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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돌연 사임(종합)

이경재 변호사 "필마단기로 움직일 것"
추가선임 가능성도 언급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박동해 기자 | 2016-11-02 15:56 송고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등 국정농단 논란 속에 지난 31일 밤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측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가 돌연 사임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는 이날 오후 최씨의 변호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서울중앙지검에 사임계를 냈다.
최씨는 검찰소환에 앞서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와 이진웅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수사에 대비했고 두 변호사가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왔다.

대구 출신의 이진웅 변호사는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수료 후 바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법무법인 삼영과 참진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소망에서 일하고 있다. 이진웅 변호사는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이번 사건을 맡게 돼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변호사는 "지금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혼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검찰수사단계에서 혼자서는 힘드니까 좋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할 것"이라며 추가 변호인 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순실씨의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 © News1
최순실씨의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 © News1

그러면서 "이런 부담있는 큰 사건을 감당할 뜻이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있어야 (의뢰인에게) 추천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경재 변호사 혼자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 출신의 전관 변호사 등이 추가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는 최씨에 대한 검찰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주로 사무실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대비한 전략을 짰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사실이 알려지자 오후 3시25분쯤 최씨 접견을 위해 검찰청사로 향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접견시간이 길지 않을 것인데 만나보고 난 다음에 (포기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1일 오후 3시에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밤 11시57분쯤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황이며 이날까지 사흘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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