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씨. © News1 |
검찰은 최씨와 딸 정유라씨(20·개명 전 정유연)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삼성 자금 280만유로(당시 환율 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흔적을 포착했다.
이 자금은 비덱스포츠가 코레스포츠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지난해 9~10월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은 서울 강남의 국내 은행지점에서 독일지점으로 보내진 뒤 독일의 여러 은행에 계설된 코레스포츠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 모녀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 100%를 인수해 같은해 11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변경했다. 돈은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송금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을 사는 등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코레스포츠가 은행계좌 1곳이 아니라 여러 은행의 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점에 주목해 자금흐름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받아 삼성 계열사의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독일 검찰도 최씨가 머물렀던 독일 헤센주 슈미텐 지역의 법인의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에는 한국인 3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을 최씨 모녀에게 직접 송금한 기업은 삼성뿐"이라며 "삼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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