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순실 국정농단' 혼란 속 해외연수…구설수 오른 수원시의회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6-11-02 15:33 송고 | 2016-11-02 15:35 최종수정
수원시·수원시의회 전경. © News1
수원시·수원시의회 전경. © News1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수원시의회 의원 절반가량이 해외 연수를 떠나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기능이 마비된 국정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이 길거리 시위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4개의 상임위 가운데 문화복지교육위와 안전교통건설위가 각각 지난 1일과 지난달 31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시의회의 해외연수는 지방의회 자치역량 제고를 위해 2년에 한 번씩 2개의 상임위별로 나눠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의정활동과 정책방향 도출에 참고를 위한 자료수집 및 비교벤치마킹을 통한 각종 시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문화복지교육위는 1~6일 러시아(모스크바·상트페데르부르크)로 시의원 9명과 직원 3명 등 12명이 출국했다.

안전교통건설위는 지난달 31~6일 중국(상해·서안·낙양)으로 시의원 8명과 직원 3명 등 11명이 연수길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국가 위기상황인 시점에서 시의원이 꼭 해외연수를 가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차원에서 방문국의 벤치마킹한 자료들을 향후 정책 수립 및 의정 활동 시 활용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최근과 같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기초의원으로서 국가 위기상황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문제제기의 본류다.

게다가 해외연수 코스가 대부분 여행지 방문과 견학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사실상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가 이런 상황 때문이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적 절망과 함께 '대통령 하야·탄핵' 요구가 빗발치는 시국에 해외연수를 가는 시의회와 그 예산을 집행하는 지자체가 한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상황 인식을 하고 있지만 계획된 연수로 지방의회 자치역량 제고와 우리시정에 접목할 수 있는 우수사례 수집과 정책발굴을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hm07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