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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대통령 즉각 물러나라"…하야 요구(상보)

"더이상 대통령 아냐"…"국민과 함께 정의찾는 길 가겠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1-02 15:19 송고 | 2016-11-02 15:30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비대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깜짝 개각'을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즉각 물러나라"며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사실상 하야를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제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을 담아 비장한 각오로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거듭 언급, 이같이 밝혔다.
또 다시 검은 넥타이를 맨 안 전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박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지칭, "당신에게 더 이상 헌법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 당신에게 더 이상 국민 자존심을 짓밟을 권한이 없다. 당신에게 더 이상 선조들 피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을 끌고 갈 명분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부터 위대한 국민과 함께 정의를 되찾기 위한 그 길을 가겠다"며 "어떠한 고난도,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정의를 위한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가 오늘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발표했다. 국민에게 헌법파괴 사건의 죄를 고백하고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버젓이 총리를 지명했다"며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없이 뒤에 숨어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진실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을 조롱한 폭거로 국회에서의 총리인준 논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치공작이나 작전으로 모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국정붕괴 사태를 해결하고자 여러 차례 수습책을 말했다. 하지만 오늘 또 한 번 깊이 절망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은 사태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피땀어린 세금을 강탈했고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위험에 빠뜨렸고 최순실 일파의 사욕을 위해 온갖 권력을 남용했다"며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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