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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前수석, 대통령지시 질문에 "검찰서 말하겠다"만 반복

경찰, 2개 소대 사복경찰 배치…돌발상황 없이 검찰 출석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최은지 기자 | 2016-11-02 14:46 송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출연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출연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이 2일 침묵을 깨고 검찰에 나왔지만 준비된 답변만 반복했다.
안 전 수석은 각종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말하겠다"며 같은 답변만 4번 반복했다.

안 수석은 '두 재단 기금모금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침통한 심정이다.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금모금은 본인의 판단이었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재단 출연금 모금에 강제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책임진다는 것이 법적 책임까지 포함한 것이냐'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했는데 지금도 모르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말하겠다"며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는 준비된 답변만 반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소환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빨리 검찰청사에 도착해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안 전 수석은 검찰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에 들어섰다.

검정색 양복에 녹색계열 넥타이를 맨 안 전 수석이 담담한 표정으로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걸어오자 연신 카메라 플레시가 터졌다.

안 전 수석이 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 여성은 "똑바로 말해라" "거짓말하지 말아라"고 소리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비선실세'논란의 장본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혼란이 일었던 상황을 우려해 만일에 발생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안 전 수석 출선전인 오후 1시40분쯤 검찰직원 20여명이 청사 안에서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2개 소대의 사복경찰을 청사 근처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안 수석은 별다른 혼란이나 대치상황 없이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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