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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리 내정에 이임식 번복 소동…황교안도 몰랐다?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6-11-02 14:33 송고 | 2016-11-02 16:27 최종수정
황교안 국무총리. © News1
황교안 국무총리. © News1
 
2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황교안 총리마저 이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니냐는 주장과 정황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지명한 것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총리 내정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늘(2일) 아침 황교안 총리를 만났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는 신라호텔에서 얘기하다 함께 차타고 국회까지 왔는데 그분들도 총리 내정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신임총리 발표 후에는 이날 곧바로 황 총리 이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가 공지 후 1시간20분이 지난 후에 다시 공지를 통해 예정했던 황 총리 이임식이 취소됐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초 이날 이임식 개최가 알려지자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통상 신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국회 동의절차를 마친 후에야 기존 총리가 이임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국회 동의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총리 공백 상태가 빚어지는데도 이임식을 급하게 진행하는 것을 놓고 '깜깜이 개각'에 황 총리가 불쾌했다는 등 여러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임식 번복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자 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가)오늘 신임총리 발표를 전혀 몰랐다는 것은 우리도 알 수 없다"면서도 "이임식 관련해서는 국정운영 공백에 대한 우려와 청와대의 요청도 있고 해서 일단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총리마저 모르는 신임 총리 지명이 이뤄졌다는 정황은 이날 오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외교·국방·행정자치·문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총리-부총리 협의회 개최도 이를 뒷받침한다.

개각 발표 당일 서둘러 이임식을 열고 급히 청사를 떠나려던 판국에 신임 총리 발표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협의회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했을 개연성이 크지 않았겠느냐는 판단에서다.

황 총리는 이날 개각 발표 전에 열린 협의회에서 평창올림픽 준비와 관련해 제기되는 최순실씨 개입 의혹을 신속히 해소할 것을 지시하는 등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보를 연출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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