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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서는 박원순…'최순실 정국' 정면 돌파

긴급성명 내고 매일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하기로
'하야·탄핵' 선긋는 더민주 지도부에 비판적 입장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6-11-02 13:56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 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 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내걸고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전면에 나섰다. 
2일 발표한 박 시장의 긴급성명은 지난 5·18 광주민주항쟁 36주년 당시 '민맹의 정치' 발언 이후 가장 수위가 높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당시 '탄핵'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국민 여론을 대변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던 것에 견주면 입장은 한층 확고해졌다. 

현재 대통령 퇴진을 직접 주장하는 야권 대선후보는 박 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둘 뿐이다. 현직 서울시장이 퇴진 요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파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성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즉각 행동에 돌입한다는 점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날 저녁부터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동참할 계획이다. 

하야·탄핵과 선을 긋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상 시국회의 참가를 촉구한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거취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더민주의 이같은 태도에 매우 비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박 시장은 당이 국민과 유리돼서는 안 되며 국민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중 속에서 함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날 긴급성명은 정부의 전격 개각 발표 때문에 다소 앞당겨졌다. 그동안 사회 원로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으며 시국의 해법을 고민한 결과 대통령 퇴진으로 결론내리고 원고까지 이미 완성해놓았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박 시장은 '최순실 정국'을 이끌 현장 민심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대선출마 최종 결정의 해답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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