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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직권남용·사기미수'로 구속영장 청구(상보)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02 14:59 송고
긴급체포된 '비선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2일 검찰 조사를 계속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긴급체포된 '비선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2일 검찰 조사를 계속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에 대해 검찰이 우선 직권남용,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오후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7) 등 청와대 측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 등 800억원대 자금을 출연받았다는 혐의, 검찰 수사를 앞둔 롯데 측에 70억원 출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최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제공받아 수정하거나 장·차관 인사 청탁을 받고 압력을 넣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또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와 더 블루K 등 개인회사를 세워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의 승마 훈련과 독일 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다.

비덱스포츠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로 K스포츠재단 사업을 수주해 재단 돈을 확보한 적이 있다. 또 더 블루K 역시 최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로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이 회사로 출근해 정씨 독일 생활을 도왔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최씨는 독일에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택, 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 독일에 비덱을 중심으로 8개가 넘는 차명회사를 세워 자금세탁, 탈세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딸 정씨 관련 이화여대 특혜입학, 지도교수 협박, 고교교사에 돈봉투 공여 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수사 외에도 최씨와 청와대 간의 '특별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황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씨와 최씨 전 남편 정윤회씨가 박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의 차량을 타고 청와대 관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증언, 최씨가 청와대 관저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증언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의혹이 폭로된 이후에도 계속 국외에 체류하며 귀국하지 않고 있던 최씨는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검찰은 귀국한 다음 날 최씨를 불러 조사를 벌이다가 같은날 오후 11시57분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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