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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일방적 개각, 대통령 변함없는 불통만 드러내"

"대통령, 여야와 상의도 없이 거국내각 포기"
"당 지도부 뭘 할 수 있나…사퇴해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11-02 11:56 송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논의를 위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논의를 위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수습 방안으로 개각을 전격 단행한 데 대해 "당과 국민을 또다시 절망에 빠뜨리고 대통령의 변함없는 불통만 드러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거국중립내각과 특검 관련 논의가 진행되던 점, 전격적 개각을 당 지도부가 사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의 오늘 내각 인선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중진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개각 발표 시점에) 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가 위기적 상황 타파에 머리를 맞댄 상황에서 나온 인사는 당과 국민을 또다시 절망에 빠뜨린 처사"라고 맹비판했다.

정 의원은 "불과 며칠 전만해도 당 지도부는 거국중립내각과 특검을 수용하고 이를 당론으로 추진해왔다"며 "거국중립내각의 핵심인 야당과의 일절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 발표는 대통령의 변함없는 불통만 드러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지도부가 이번 인선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 또한 큰 문제"라며 "이정현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달리 자신은 대통령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해놓고는, 오늘 오전 쪽지를 통해 내각 인선을 뒤늦게 알았음을 스스로 입증해 의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고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대표조차 몰랐다던 개각에 대해 같은 시각 당이 공식 논평으로 개각이 '국정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기다렸다는 듯 환영하는 것은 당이 주장한 거국중립내각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자 당과 국민에 대한 조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면 당청은 물론 여야가 합심해야 타파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공동운명체인 집권여당 지도부와 상의조차 안 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포기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도 반문했다.

정 의원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는 커녕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에 당심과 민심은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당, 그리고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일괄 사퇴로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국회가 인사청문회 정국에 돌입하기 전 지도부가 나서서 결단하라"고 거듭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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