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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3일째 집중조사…오후 2시쯤 구속영장 청구

건강상태 양호…靑 출입여부도 조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6-11-02 10:39 송고 | 2016-11-02 11:30 최종수정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 돼 긴급체포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2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 돼 긴급체포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2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국정농단 의혹 등을 받는 최순실씨(60)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운 검찰이 2일 최씨의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를 3일째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밤 12시쯤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씨의 체포영장 마감 시한은 2일 밤 12시까지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다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날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최씨는 전날에도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최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틀째 조사에서도 자신과 관련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오전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모금 및 사유화 의혹을 집중 추궁한 뒤 저녁부터는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부인하는 만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하루 만에 설립 허가를 받고,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지원받아 설립됐는데, 이 과정에 최씨가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했다.

또한 최씨는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와 더 블루K 등 자신의 개인회사를 통해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려 자신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20·개명 전 정유연)의 독일 생활지원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덱스포츠는 K스포츠재단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 재단의 자금 유용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다. 더 블루K 역시 최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회사로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이 회사로 출근해 정씨 독일 생활을 도왔다는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택, 말 등을 구입하기 위해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비덱스포츠를 중심으로 8개가 넘는 차명회사를 세워 자금세탁, 탈세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안보문서 등 청와대 문건을 사전에 제공받아 검토했다거나 정부 요직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검찰의 규명 대상 중 하나다.

한편, 지난 2013년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의 차량을 타고 청와대 관저에 수시로 드나들고, 관저에서 잠을 잤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당장 중점적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뭐가 될지는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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