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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제2차 최순실 내각 느낌…대통령 정신 못차려"

朴대통령, 일부 개각 단행에 맹비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1-02 10:06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 등 일부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또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혹평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국이 풀려야 하는데 더 꽉 막혀 가는 것 같다. 대통령이 국정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놓고 또 쪽지를 내려보내 총리 인사를 발표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치를 무너트리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를 혼돈의 도가니로 밀어 넣은 장본인인 대통령이 최근 한 일은 겨우 최순실은 선거 때 홍보물을 만져주고 연설문을 다듬어준 아는 사람이다는 내용의 90초 사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뒤에 한 일은 정치검찰의 대명사인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인데, 이것은 엄청난 의미를 내포한다"면서 "검찰을 여전히 손아귀에 쥐고 놓지 않겠다. 최순실을 사수하라는 의미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한 일은 그 코드에 맞춰서 총리를 즉각 임명한 것"이라며 "어제까지는 부역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거국내각 쇼를 벌이다가 안 되니까 오늘은 그 쇼도 사실은 이런 일을 하려고 짜 맞춘 시나리오 각본이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늘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제2차 최순실 내각의 총리를 먼저 전격적으로 임명했다. 이것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는 더욱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할 시간이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근 원로들과 만나 '저보고 사교를 믿는다고 하더군요'라고 발언하고,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불쌍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통령이 말시비에 신경 쓸 그런 국정상태냐. (또) 누가 누굴 걱정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고 자신이 혼란에 빠뜨린 국가를 걱정해야 하거늘 날아오는 말을 붙잡고 거꾸로 시비를 걸고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정신 빠진 집권당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것은 정국수습이 아니라 정국을 더욱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길이기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생각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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