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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보조엔진 잘 작동…靑 잠시 꺼져도 큰 탈 없다"

당내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회의, 위원장으로서 첫 주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02 09:36 송고 | 2016-11-02 09:41 최종수정
2016.1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공백상황과 관련 "시군구, 시도별로 보조엔진들이 잘 작동하고 있으니, 청와대 주엔진이 잠시 좀 꺼져도 대한민국은 큰 탈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내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간담회를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주재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권력이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국민을 책임지지 못하는 이 위기 속에서, 지방정부에 선출된 책임자로서 심각한 도전의식을 느낀다"며 "자치분권을 향한 우리의 노력을 가열차게 진행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도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하는 국정표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의회 지도자들은 국정표류, 국정공백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높은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논의해야할 여러 가지 대한민국의 과제 중 우리는 지난 십수년 동안 자치분권시대로 가자고 했다. 대통령의, 일극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로는 국가가 안정적으로 가기 어렵다. 현재 중앙집권 방식의 국가운영모델에서 자치와 분권으로 가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또 다른 전진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민주주의를 좀 더 넓게, 깊게, 한국의 가장 효율적이고, 유일한 작동원리로서 지방자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 등이 국회가 주도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는 데 대해 "현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정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다"며 "그러면 당연히 의회와 의회지도자가 국정 표류상태를 막기 위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지금은 매우 비상 상황"이라며 "비상상황인 만큼 의회지도자들은 갑론을박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지도력의 부재상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한 주제인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의회지도자들은 그런 다양한 의견들을 책임있게 모아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안 지사는 당내 대선주자들과 당 사이에서 이번 사태의 해법과 관련,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곳이 당"이라며 "국민들이 불안하고, 많은 걱정을 하는 이 국면에 민주당이 국민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계획들을 말씀드리고,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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