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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사퇴 오늘이 고비…최고·중진 연석 간담회 주목

친박계 반발 기류…비박계 맹비판 계파 분란 조짐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1-02 06:30 송고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 사퇴론이 점차 확산되면서 새누리당의 내홍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연일 쏟아져 나오는 사퇴론은 이제 하루에도 몇차례씩 반복되면서 당내에서는 지도부 사퇴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1일)에는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비박계 잠룡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수습을 위해 재창당의 길로 가야한다며 그 첫 걸음이 '당 지도부 사퇴'라고 못박기도 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해오지 않았던 당내 중진의원들도 최근 잇달아 회동을 갖고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도부 사퇴 촉구 연판장을 돌리기로 하면서 세(勢) 규합에 나서고 있다. 

이에 친박계의 반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미 이 대표는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사퇴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

끌어내리려는 비박과 지키려는 친박의 갈등은 여야 간에나 벌어질 법한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당내 3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초·재선 의원에 대한 입단속, 의원총회 개최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어떤 세력이 입단속을 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라며 사실상 친박계 의원들을 지목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까지 잠정 연기됐다. 앞서 비박계 의원 50여명은 의총 소집을 위한 요구서를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제출했지만 정 원내표가 수술 등 건강 악화로 도저히 의총을 주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부득하게 연기 할수 밖에 없다는게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비박계와 거취 문제를 놓고 물밑 조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던 중진들과 친박계 지도부와의 첫 공식적 만남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양측간 공방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동안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공개해 왔던 만큼 자칫 공개 석상에서 친박·비박계간 계파 분란이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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