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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대전 시민들, '대통령 하야·새누리 해체' 구호

(대전ㆍ충남=뉴스1) 김성서 기자 | 2016-11-01 21:17 송고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에 분노한 대전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1일 오후 7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타임월드 앞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집회가 처음 열렸다.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집회 개최 사실을 접한 시민 2400여명이(경찰 추산) 모였다.

한 돌이 갓 지난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성일씨(30)는 “내 아이만큼은 특정 민간인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이런 사회에서 살지 않았으면 해서 참석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하야하고 문제가 된 사람은 구속수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집회에 참석한 이슬기양(17)은 “페이스북에서 집회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친구와 함께 야간자율학습을 빠지고 촛불시위에 참석하게 됐다”며 “추운 날씨에 사람이 적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해서 놀랐다. 이 열정이 청와대에도 전해지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시민과 시민단체회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는 집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담하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정상이 비정상이 되는 이런 상황은 세계적인 웃음거리일 것”이라며 “국정농단의 주역이 대통령인 만큼 권력에서 끌어내야 한다. 길게 끌 것 없이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윤소하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국민과 함께 나가서 싸우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라 생각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국기 문란 행위에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 대통령의 발언처럼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은 퇴진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가 끝난 오후 8시께 참석자들은 집회장 밖 도로로 쏟아져 나와 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장부터 1.6㎞를 행진했다.

이날 시작된 촛불집회는 오는 12일까지 타임월드 앞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kee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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