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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하야하라”…청주교대 학생 300명 촛불집회

"얘들아 민주주의는 선생님들이 지킬게" 피켓 시위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6-11-01 19:55 송고
청주교육대 학생들이 1일 오후 학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교육대 학생들이 1일 오후 학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충북 청주교육대학 학생들이 1일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청주교대 학생 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 대학 문화관 앞에서 국정농단 책임자들의 처벌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한손에는 촛불을 다른 손에는 ‘얘들아 민주주의는 선생님들이 지킬게’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영화보다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여겼던 의혹이 사실이 되어 우리를 비웃고 있다”며 “거리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공화국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해버렸다”면서 “이는 우리 민족의 통한의 역사가 될 것이며 이 상처는 너무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관통했다”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지난 금요일부터 신기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사건들은 우리로 하여금 정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기관들은 국민들을 위해 진실만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현실이 온 몸으로 헌법을 부정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민주’라는 단어가 존재한다고 가르칠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국정농단 과정을 낱낱이 밝히며 책임지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충북대 역사교육과 사학과 등이 참여하는 ‘충북대 시국선언 학생연합’도 박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정은 최순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운영되어 왔다”며 “국민에게 위임받은 신성한 권력을 최순실에게 넘긴 행위는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는 2일 청주대와 꽃동네대, 3일에는 충북대·서원대·충청대가 각각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다.

충북대 역사교육과 사학과 등이 참여하는 ‘충북대 시국선언 학생연합’이 1일 개신문화관 앞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충북대 역사교육과 사학과 등이 참여하는 ‘충북대 시국선언 학생연합’이 1일 개신문화관 앞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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