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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왜 비박모임·잠룡모임 잇단 불참…남다른 신중함

표면적으로는 "공식석상에서 논의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1-01 22:10 송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여권 잠룡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당내 비박계(非박근혜) 의원 모임에 일체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1일 열린 비박계 대권 잠룡 5인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최순실 사태 이후 새누리당 비박계는 초·재선 모임, 중진 모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거국내각 필요성 강조, 특검 수용 등 요구가 빗발치면서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특히 1일에는 여권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모여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수습을 위해 당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 수준 처방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모임에 유 의원도 초대를 받았지만 불참했다. 유 의원측은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이 최근 강연 정치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 내왔다는 점과 비교하면 앞뒤가 맞지 않은 듯하다.

유 의원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이뤄지자 "이 문제는 오늘 사과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이 향후 구성될 수도 있는 당 비대위원장으로 언급되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유 의원측 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유 의원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파장이 큰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공식 석상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사적으로 모여서 그렇게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타이틀도 없는 비공식적 자리보다 의총이나 최고·중진연석회에서 발언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로 미뤄 유 의원은 신중한 수읽기를 하며 행보에 신중을 거듭하는 듯하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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