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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총리 정도는 국회서 추천받아야 거국중립내각"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 전반' 위임 선언해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1-01 16:14 송고 | 2016-11-02 15:57 최종수정
2016.1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일 이른바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방책으로 자신이 제안했던 '거국중립내각'과 관련 "총리 정도는 적어도 국회에서 추천받는 정도로 가야 거국중립내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을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의 조건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선, 적어도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반'을 위임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그 다음 총리에 대한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는 것이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가 국민들의 민의를 대변해, 총리감을 서로 논의해 추천하면 그것을 대통령께서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임명된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해 장관들을 임명하는, 그렇게 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진정한 거국중립내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주도하는 형태로 하는 게 거국중립내각이라고 이름 붙인다면, 다시 한 번 국민을 속이는 수단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상 탄핵이나 하야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는 "지금 상황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 상황의 엄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아주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 퇴진 요구를 하고 있지 않느냐. 갈수록 그 민심이 도도해지고 있는데, 야권에서는 그런 상황만큼은 피하고,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성숙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충정에서 내놓은 것이 거국중립내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이 시기에, 말하자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동책임이 있는 그런 주체"라며 "그런만큼 보다 자숙하고, 또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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