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교수 10여 명이 196명 소속 교수들의 대표로 나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문란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2016.11.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전북 대학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 뿐 아니라 교수들도 잇따라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원광대학교 교수 196명은 1일 대학 60주년 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문란과 헌정질서 파괴의 주범인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과 국정의 문란함이 극에 달했다"며 "최순실이 국정 전반에 개입한 사실이 속속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우리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닌, 국정의 총체적 파탄을 낳은 희대의 꼭두각시 인형극 정치를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 일파와 국민을 우롱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며, 국정을 총체적 난국에 처하게 했다"며 "국가 비밀 문건들이 법적 근거 없이 유출되고, 국가의 중장기 군사 전략과 외교 안보 관련 문건이 최순실에게 검토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헌정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기강이 무너지는 상황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1일 원광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회관 앞에서 가진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시국선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2016.11.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날 원광대 총학생회도 별도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학생들은 "더 이상 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겠다. 선배들이 피로 세운 이 땅의 이념을 지켜내기 위해 1만4000명 원광대 학우들은 행동할 것"이라며 "박근혜는 대통령직을 자진해서 내려놓아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도 지난달 28일 시국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캠퍼스에 세워진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를 한 뒤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위해 5·18민주화 운동의 첫 희생자이자 전북대 선배님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 앞에 서게 됐다"며 "대학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최순실과 지금의 정권은 현 대학생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이세종열사 추모비 앞에서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와 참가학생들이 시국선언 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2016.10.2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대학교 교수협의회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국립대 특성상 개별 대학 교수회에서 별도로 하기보다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회 연합회를 통해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대학교 학생들도 전북대 학생들과 같은 날 같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주대 교수들도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의 시국선언 발표에 동참할 예정이다.

우석대학교 교수협의회도 지난달 27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및 청와대 참모진 사퇴, 국민거국내각 구성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우석대 총학생회 또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도 3일 시국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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