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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사업 퇴색될라"…고민빠진 청주시

청주시, 최씨 입김 '콘진원'과 문화사업 다수 진행

(청주=뉴스1) 김용언 기자 | 2016-11-01 15:49 송고
충북 청주시청사 © News1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가 충북 청주시의 주요 문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씨의 입김이 닿았던 곳으로 지목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다수의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주시는 초조히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콘진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지역 스토리랩’ 등 2개다.

정부 예산을 받은 두 사업은 각각 지난 5·6월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 청주시장)주관으로 시작됐다.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은 청주문화재단과 청주시, 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청주 수암골을 배경으로 문화콘텐츠를 발굴한다.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상당구 수동 ‘수암골’에 얽힌 시민들의 스토리를 콘텐츠화 해, 관광 자원 등으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우려가 커지는 건 이 사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 강조된 ‘문화 융복합’ 연장선에 있다는 점이다. 

청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암골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은 정부의 문화융복합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을 받았기 때문에 당장의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지만, 종료 후 차기 공모가 예정대로 진행 될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의 총 사업비는 3억1000여만원이다.

정부 예산이 2억4160만원 투입됐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각각 1800만원과 4200만원을 지원했다. 

위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 들어 새롭게 추진된 ‘스토리랩’ 사업도 앞날이 불투명하다.

스토리랩은 충북에 있는 문화 원형 등 스토리를 발굴·사업화 하는 것으로 내년 2월 종료된다.

총 사업비 1억1000만원 중 국비 8600여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현재 콘텐츠 공모작을 선정하고 사업화 초기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미 국비가 확보돼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콘진원에 대한 대내외적 비난 여론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최순실 씨가 틀을 짜고 예산을 주물렀다는 의혹과 핵심사업을 콘진원이 수행하는 구도로 전개됐다는 의혹이 나오기 때문이다. 

관건은 사업 지속성 여부다.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공모인 탓에 의혹 규명 정도에 따라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될지가 의문이다.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주민 밀착형 사업이 1년 만에 좌초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wheni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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