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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 vs 프렌즈팝콘'…카카오-NHN엔터, 저작권 분쟁 '가열'

게임성 및 아이템 효과 등 유사성 지적…카카오 "게임성 자체가 다르다" 반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1-01 15:04 송고 | 2016-11-01 15:05 최종수정
좌측이 NHN엔터가 카카오의 IP로 개발한 '프렌즈팝', 우측이 카카오가 자체개발한 '프렌즈팝콘'© News1
좌측이 NHN엔터가 카카오의 IP로 개발한 '프렌즈팝', 우측이 카카오가 자체개발한 '프렌즈팝콘'© News1

'친구추천 API' 저작권 침해 논란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저작권 갈등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체제작 신작 게임 '프렌즈팝콘'이 NHN엔터가 자회사를 통해 개발한 '프렌즈팝'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NHN엔터 관계자는 "유사한 이름으로 이용자가 후속작이라고 오해할 수 있고 6방향 퍼즐방식, 이외에도 유사한 아이템 등 게임 내에서 비슷한 것이 너무 많다"며 "이는 상도의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해당 논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NHN엔터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지난 5월 친구추천 프로그램(API)의 저작권을 두고 양사가 이미 법적 다툼에 돌입한 만큼, 카카오의 대응 방안을 지켜보며 NHN엔터가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좌측이 NHN엔터가 카카오의 IP로 개발한 '프렌즈팝', 우측이 카카오가 자체개발한 '프렌즈팝콘' © News1
좌측이 NHN엔터가 카카오의 IP로 개발한 '프렌즈팝', 우측이 카카오가 자체개발한 '프렌즈팝콘' © News1

실제 헝그리앱 등 게임 전문 커뮤니티에는 두 게임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두 게임의 퍼즐방식, 아이템 명칭 및 효과, 게임 내 돈을 '콘'이라고 부르는 방식, 특수블록을 만드는 방법, 게임 내 알림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NHN엔터의 프렌즈팝 역시 원래 IP의 주인인 카카오가 디자인 검수를 맡아, 사실상 디자인한 게임"이라며 "저작권 침해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해당 관계자는 "육각형의 3매치 방식 퍼즐 게임은 프렌즈팝 이전에도 다양하게 존재했으며 블록이동, 3개 초과 블록 조합 생성 및 삭제규칙도 동일장르의 대부분 게임에 공통적으로 적용돼왔다"며 "게임 내 돈으로 사용하는 콘이나 게임내 폰트 이미지 역시 카카오프렌즈 모두에서 이미 기존부터 사용되던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디자인 측면에서도 두 게임 모두 프렌즈 IP를 활용해 게임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 비슷해 보일 수는 있으나 실제 개별 디자인은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라 볼 수 없다"며 NHN엔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큰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IP를 활용했기에 디자인적으로 같을 순 있지만 아이템과 게임 내 알림 등 세밀한 부분까지 유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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