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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선장처럼 끝까지 당 책임질 것"…사퇴 거부

"어려울 때 물러가거나 도망가는 건 가장 쉬운 선택"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0-31 12:51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당 지도부 사퇴론과 관련, "배의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책무감이 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사태수습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비박계와 일부 친박계 50여명은 긴급 회동을 갖고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해 '당지도부 총 사퇴' 촉구를 결의했다. 또한, 비박계인 김세연·김영우·오신환 의원 등은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 역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당 최고위는 이날 회의 후 별도로 모여 지도부 거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사태수습이 먼저"라는 결론을 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그냥 당이 아니라 집권당이고, 집권당의 책임은 아주 막중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맡고 그 자리(대표직)에 나설 때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정말 끝까지 책임을 갖고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맡은 당 지도부라면 편하고 좋고 대접받고 어디가서 연설하려고 하는 게 당지도부가 아니다.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조직이 어렵고 힘들 때 책임감을 갖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책무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를 포함한 어떤 지도부 구성원도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어려울때 그만두고 물러나거나 도망가는 것은 선택사항 중 가장 쉬운 선택"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현아 대변인과 오신환 당 홍보위원장에 대해선 "(사의를) 수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박계 당직자 중심으로 추가 당직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받겠다"라고 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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