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인 화성행궁 입구/© News1 DB

올해는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모은 영화와 드라마가 유난히 많았다.

사극에 현대적 로맨스를 더한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하시지 말입니다"를 유행시키며 신드롬까지 일으킨 '태양의 후예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들의 촬영지 대부분은 경기도에 있다.이 가을이 가기 전 도내 드라마 촬영지 등을 찾아 그 여운을 음미해 보고 느끼한? 대사 한마디쯤 외워서 싱겁게 써먹어도 좋겠다.

경기관광공사가 11월의 가볼 만한 도내 촬영지로 소개한 첫 번째 장소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한 수원 화성행궁이다.

조선시대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효심이 빛나는 화성행궁은 이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슈가 됐는데 이곳에서 찍은 티저영상 '붐바스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남자 주인공(박보검)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익살스러운 춤을 추는 모습은 숱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도 했다.

그 외 행궁 내 '봉수당'이 드라마 속에서는 세자의 처소인 동궁전으로 사용됐고 세자 이영(박보검 분)이 춤을 추던 '라온'이를 찾아 헤매는 장면 등은 '장락당'에서 촬영했다. 그밖에 대장금, 이산, 해를 품은 달, 광해 등 한류 대표 드라마와 영화들이 모두 화성행궁에서 촬영됐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 캠프그리브스/© News1 DB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는 미군 2사단 보병대대가 50여 년간 주둔했던 곳으로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이어서 분단의 긴장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 군 당국의 노력으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극중에서는 태백부대 본진 전경과 우르크공항 장면 등에서 자주 등장했고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가 '강모연'을 구하러 가는 장면, 밤하늘을 배경으로 둘의 달콤한 대화 장면이 모두 캠프그리브스의 장교숙소와 정비고에서 촬영됐다.

가평군에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두 곳의 촬영지가 있다.

우선 청평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어거스트 청평'은 1960년대 미국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소품들과 현대적인 모던 디자인이 조화로운 럭셔리 펜션 단지다.

이곳의 'Lake Airstream 카라반' 앞 정원에서 '그녀는 예뻤다'에서 남녀 주인공이 오순도순 도시락을 먹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다음은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테마로 아름다운 건축물과 테마박물관으로 이루어진 에델바이스에서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동화 같은 마지막 장면이 촬영됐다.

드라마 종영과 함께 각 포털에 '스위스 마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육룡이 나르샤’ '늑대소년' 등의 촬영지인 비둘기낭폭포/© News1 DB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포천의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비둘기낭폭포'이다.

약 30만년 전 북한의 평강군에 큰 화산 폭발이 있었고 그때 흘러내린 용암이 현재의 포천, 연천, 파주까지 퍼지면서 넓은 용암지대가 형성됐다.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어졌고 그 틈으로 강물이 흐르면서 깎여진 현무암지역에 절벽과 협곡이 만들어졌다.

현무암 협곡 속에 그림 같은 숨은 비경 비둘기낭폭포가 자리하는데 예전부터 하얀 비둘기들이 서식해 '비둘기낭' 불렸다.

지금은 비둘기가 살지 않지만 워낙 빼어난 풍경으로 '늑대소년' '최종병기 활' '대호' 등 영화와 '선덕여왕' '추노' 등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조선 건국과정에서 영웅들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의 비밀동굴 입구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문의 화성행궁 (031)290-3600, 캠프그리브스 (031)953-6970, 어거스트 청평 (031)584-3365,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031)581-9400, 포천시청 문화체육과 비둘기낭폭포 (031)53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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