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필리핀 경찰 '마약 밀매 연루' 시장과 경호원 9명 사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0-28 17:29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전'으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전'으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AFP=뉴스1 


마약 밀매 연루 혐의를 받고 있던 한 필리핀 시장과 시장의 경호원 9명이 경찰에 사살됐다고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이날 남부 북코타바코 주의 한 검문소에서 불법 마약을 운반중이던 삼수딘 디마우콤 시장과 경호원 등 1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디마우콤은 남부 소도시 사우디 암파투만의 시장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 밀매 연루 지방 관료 150명 명단안에 포함된 인물이었다.

경찰은 마약운반 정보를 입수한 마약단속반이 시장의 차를 세우고 검문하려하자 디마우콤 시장 측이 먼저 경찰에 총을 쏴 양측간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미오 갈고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들은 각종 무기로 무장한 상태였으며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한 6월 이후에만 40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에 인권단체와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등은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 용의자 '즉결 처형'에 크게 우려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디마우콤 시장 등의 처형은 사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두테르테 대통령이 귀국후 현지 방송에서 마약 범죄 소탕 의지를 재차 강조한 지 몇시간 만에 이뤄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송에서 "마약은 나라를 파괴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가 그들을 죽이는 이유"라며 앞으로 2~3만명이 더 처형될 것으로 전망했다.


baeba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