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대한항공, 내년 3월부터 이란 노선 주3회 운항

화물기 선투입에서 여객기로 선회…이란시장 선점 의지
운수권 확대시 아시아나항공과 경쟁 불가피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10-28 13:53 송고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대한항공의 인천~테헤란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취재 이후 인천공항은 대한항공 측의 요청으로 테헤란 노선 안내를 중단했다.2016.10.27© News1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대한항공의 인천~테헤란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취재 이후 인천공항은 대한항공 측의 요청으로 테헤란 노선 안내를 중단했다.2016.10.27© News1

대한항공이 내년 3월부터 주 3회 이란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란 노선 선점을 위해 화물기를 먼저 운용한 뒤 여객기 투입을 고려하려던 입장에서 선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이란 테헤란을 오가는 왕복 노선에 대한항공이 내년 3월6일부터 주 3회 운항하는 것으로 안내했다.
대한항공 KE967편은 매주 월·수·금요일 13시 인천공항을 이륙하고, 복편(KE968)은 이튿날인 화·목·토요일 08시4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각 항공사들은 노선 취항에 앞서 특정 일자와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거나 출발하기 위해 필요한 슬롯을 배정받기 위해 해당 공항에 잠정 노선 스케줄을 제출한다. 인천공항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란 노선 스케줄을 바탕으로 이를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슬롯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고, 항공사 스케줄에 따라 일부 변동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뉴스1 취재가 시작되자 현재 대한항공의 이란 노선 스케줄을 삭제했다.
대한항공 측은 "화물기와 여객기 투입 등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국토부에 제출되지 않은 가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슬롯배정을 타진한 것은 여객기 투입에 대한 내부검토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이 지난 3월11일 배분받은 이란 주 4회 운수권은 1년 이내 취항을 시작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당초 화물기 일부를 먼저 투입한 뒤 여객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려 했던 대한항공이 입장을 바꾼 것은 운수권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이란 항공청과의 항공회담에서 한국~이란 직항편을 주 4회에서 주11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경우 4편 가량은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될 전망이다. 느긋하게 단독 노선을 준비하려던 대한항공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한항공이 내년 3월 이란 취항을 시작하면서 여객기 주 3회 투입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노선에 뛰어들기 전 여객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현지통화 결재 등 어려움을 고려하면서 여객기 투입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onk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