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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朴대통령 가방 회사' 빌로밀로 고영태는 '얼굴 사장'

최씨, 폐업 전 대표…건물관리인도 증언
'태블릿 PC' 주인논란 실마리 제공할지 주목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이후민 기자 | 2016-10-28 14:03 송고 | 2016-10-28 14:31 최종수정
고영태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 페이스북 캡처). © News1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60) 측근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고영태씨(40)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던 빌로밀로는 '박근혜 대통령 가방', '김남주 가방' 등으로 유명해졌고 이 때문에 고씨는 '패션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씨는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활용해 빌로밀로를 키우려 했던 '얼굴마담' 역할뿐이었으며 실질적인 대표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뉴스1> 확인 결과 2014년 8월 폐업한 빌로밀로의 대표자로는 최모씨가 단독으로 기재돼 있었다. 고영태씨의 이름은 없었으며 빌로밀로의 사업자 번호는 법인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였다.

빌로밀로가 위치해 있던 서울 청담동 B빌딩 사무실에는 현재 '공자연구소'라는 표지만 남아있다. 이 건물의 관리인은 "(빌로밀로가) 나간 지 3년 정도 됐다"며 고영태씨 사진을 보여줬더니 "그 사람은 본 적 없고 여기 있던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최모씨의 사진을 보고는 "낯이 익다"고 말했다.

최모씨는 빌로밀로의 제품 제작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모씨의 페이스북에는 빌로밀로의 제품 사진, 납품 일화 등이 소개됐다. 빌로밀로가 폐업하기 직전 직원이 15명에 불과했다는 점도 최모씨의 사내 역할 비중이 컸음을 짐작하게 한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가방을 든 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가방브랜드 호미가 제품.© News1

빌로밀로는 취업사이트 구직정보를 기재하며 고씨를 대표로 기재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대통령, 유명인사 등의 가방을 디자인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2008년 4월 설립된 빌로밀로는 불과 2년 뒤인 2010년 연예인 '김남주 가방'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2012년 '박근혜 대통령 가방'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고씨와 최순실씨의 친분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최순실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더블루케이 국내 법인의 이사로 등재돼 있고 더블루케이 독일법인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는 등 최순실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고씨는 카톡에서 스무살 이상 많은 최순실씨와 서로 반말을 주고 받을만큼 친밀도가 깊다는 보도도 있었다. 고씨는 최근 "회장님(최순실씨)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며 최순실씨의 연설문 수정의혹을 언론에 처음 드러낸 뒤 행방을 감췄다가 27일 저녁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빌로밀로의 실제 대표 최씨는 청와대 내부 파일 200여건이 들어있던 '태블릿 PC'의 실제 주인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고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녔다는 목격담도 있다. 최모씨가 고씨와 빌로밀로의 대표로서 동업했다면 '태블릿 PC'를 목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gg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