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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은 훔친 돈 물쓰듯, 업주는 컵라면으로 끼니'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10-28 08:51 송고
부산 서부경찰서 전경사진.(서부경찰서 제공) © News1
부산 서부경찰서 전경사진.(서부경찰서 제공) © News1

손님들이 현금으로 계산할 때마다 포스(POS)계산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씨(28·여)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 9개월동안 부산 중구 광복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근무하면서 고객들이 현금을 지불할때 포스 계산기에 주문 내역 취소 버튼을 눌렀다가 정산시 차액을 훔치는 수법으로 약 1000차례에 걸쳐 15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씨(35)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면서 돈을 아끼는 동안 종업원 김씨는 매일 가게에서 빼돌린 돈으로 피자와 치킨을 시켜 다른 종업원에게 선심쓰듯 베푼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행위가 반복되면서 다른 종업원들은 피의자 김씨가 사장인 줄로 착각하고 따를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종업원 김씨는 정산할 때마다 주문내역을 취소한 현금이 남으면 돈을 들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들어가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업주는 정산 매출액이 계속 떨어지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종업원의 절도행각을 알고 있었지만 장기간 함께 일했던 탓에 쉽게 신고하지 못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신고를 거부하던 피해업주를 설득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종업원을 검거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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