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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급부상…"외면할 수 없어"

"하도 세상 시끄러우니 그냥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0-27 19:18 송고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한국 정치의 과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16.4.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민의당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27일 "우리같은 사람 도움이라도 필요하다면 외면할 수 없다"고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국민의당 창당국면인 지난 1월 국민의당 정책방향과 양당체제 극복방안 등에 대한 세미나를 했고 지난 4월말엔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국민의당을 '외곽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서로 여러 가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당내에서 의견을 모으고, 나도 고민해보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부탁을) 했다"며 "하도 세상이 시끄러우니 그냥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다. 우선 당내에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과 정치적 지향점이 맞냐는 질문엔 "맞고 안 맞고 그런 것보다 아직까지 당 정체성이 다 확립이 안 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것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이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 나라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은 계속 불행해지고, 자동차로 치면 기사가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고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겨냥했다.

그는 "가야 할 길도 험하고 이 길을 혼자 갈 수 없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양극단이 서로 너무 부딪히니 협력이 안 되고 있다"며 "어디선가 뭉칠 수 있는 플랫폼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3당이나 4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국민의당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경우에도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 (다당제가 정착돼야) 구도가 더 안정적이게 된다. 유럽처럼 합종연횡도 하고, 한 정당이 독주하지 않고 정책경쟁도 하게 돼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며 "어느 당과 (지향점이) 맞냐 안 맞냐는 사실은 없다. 다른 당들도 정체성은 왔다갔다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난 번에 새누리당에서 (오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그 당이 규모는 크지만 변화의 가능성도 그렇고 워낙 정체성이 보수적이라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며 "군소정당, 작은 정당이 정말 급해 우리 같은 사람 도움이라도 필요하다면 외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 교수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이같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포스트 박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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