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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 훼손 막고 생물다양성 보전하기 위한 방안은

경기만포럼준비위 주최 토론회 통해 해법 모색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6-10-27 18:22 송고 | 2016-10-27 18:26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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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 등으로 인한 ‘경기만’ 연안습지 훼손을 막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27일 오후 3시30분부터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플랫폼에서 열렸다.

‘2016 경기만포럼’(경기만포럼준비위·경기도의회 등 공동 주최) 3차인 이날 행사는 ‘경기만 생물권 보전과 생태네트워크’를 주제로 전문가 발제 등으로 진행됐다.
김순래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인천경기지역 TF 의장은 이날 ‘경기연안 생물서식지 보전활동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섰다.

김 의장에 따르면 (인천)경기만의 훼손 원인으로 △농경지 및 염전 확보를 위한 매립과 간척 △공단 및 택지 조성을 위한 매립 △매립과 담수화로 인한 수로 변경 △수질오염과 쓰레기 투기 △사람의 출입 및 접객시설 이용 등을 들었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의 방조제 준공건수를 예로 든 김 의장은 해당기간 경기만에만 10개, 준공면적은 796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부의 ‘경기도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2010~2020)에 따라 ‘환경박물관’ ‘바다향기 수목원’ ‘풍력발전단지’ ‘매향리 평화 생태공원’ ‘선감 바다레저타운’ ‘화성 바다농장’ 등의 사업들이 경기만 일대에서 추진되거나 예정 중이다.

김 의장은 “경기만 습지를 중심으로 황조롱이·검은머리물떼새 등 조류, 총알고둥 등 복족류, 민꽃게 등 게류가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활발한 남북교류와 전문가·시민 등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크 확산, 습지보호지역 추가 지정 및 관리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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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상 인하대 해양학과 명예교수도 ‘경기연안 해양생태계와 환경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황해안 갯벌이 직면한 문제점과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경기만을 포함한 황해안 갯벌의 위기상황 원인으로 △황해로 흐르는 주요 대형하천의 댐이나 방조제 건설로 토사 방출량의 급격한 감소 △인구 증가에 따른 오염의 급속한 증가 △연안습지 매립으로 서식처 파괴 △남획 △외래종 침입을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홍 교수는 “매우 정교한 생태계기반 갯벌관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갯벌의 특성별 ‘Zoning System’ 개발,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발견과 보호, 주요 수산생물의 산란장·보육장 등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환경문제 해결은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유럽 등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만은 북한 황해남도 옹진반도와 남한 충청남도 태안반도 사이에 있는 반원형의 만이다. 너비 약 100㎞, 해안선 길이 약 528㎞, 만내에 크고 작은 200여개의 섬이 존재하는데 역사문화적인 가치와 해양생태의 보고,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요충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 경기만포럼’ 4차 행사는 ‘경기연안 해양정책과 지속가능한 어촌해양관광’을 주제로 11월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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