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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동반 추락'…3Q실적 6년만에 '최악'

삼성, 영업익 1000억원…내년 '갤S8'로 반등 노려
LG 'G5부진'에 적자확대…계속된 추락에 '빨간불'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10-27 17:44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7일 나란히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는 '낙제'다. 양사 모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던 2010년 이후 6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은 '갤럭시노트7' 악재로 직전분기 4조320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을 1000억원만 건지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상반기 전략폰 'G5'의 부진으로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3분기 영업손실은 직전분기 1535억원에서 4364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 3Q 영업이익 1000억으로 '뚝'

삼성전자는 노트7 영향으로 3분기 IM부문 매출은 22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98%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가 탄생한 2010년 2분기 영업이익 6300억원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특수로 영업이익이 4조3200억원대로 올라서며 전체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리콜과 단종으로 약 7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노트7 여파는 올 4분기와 201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을 예상했다.

고무적인 것은 출시된지 7개월이 지난 갤럭시S7 시리즈가 3분기에도 견조한 판매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만 일평균 1만5000대가 꾸준히 팔리고 있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로는 출시 당해년도 판매기준 최대 판매량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J도 3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리는 실적 반등의 열쇠는 내년 3월 출시될 '갤럭시S8'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8 시리즈에 인공지능·듀얼카메라 등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선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등의 소비자 사용성을 개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클라우드·삼성페이·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LG G5 부진에 3Q '손실 눈덩이'

2년째 이어지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적자는 줄어들기는커녕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액은 2분기 손실액 1535억원보다 3배가량 확대돼 4364억원에 달했다. 이는 손실액이 2000억원 중반에서 3000억원 후반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더 넘어서는 규모다. 이는 2010년 3분기 영업손실 3029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만에 최대 적자폭이다.

3분기 MC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5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350만대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시장에서 전분기대비 15% 신장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전분기대비 41% 역신장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는 G5 판매부진탓이 크다. G5 실패로 MC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적자가 전분기대비 대폭 확대됐다. G5의 참패로 LG전자는 내년 3월에 출시할 G6(가칭)에 '모듈형 디자인'을 포기했다.

LG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출시한 'V20'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4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G5의 부진을 만회할 만큼의 V20 공급물량 규모가 크지 않아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이 축소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올 한해 MC사업부의 사상 최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올 한해 MC사업부 영업손실액은 전년대비 600% 이상 대폭 악화된 80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공개된 올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 3분기 4364억원 영업손실액만 따져봐도 7921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본질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 LG전자 측은 "구조개선 활동을 연말까지 마무리해 내년부터는 성과가 날 수 있게 하겠다"며 "단순한 인력감축이나 비용절감이 아니라 LG전자의 메가 모델을 만들고 유통 구조를 합리화하는 등 광범위한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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