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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개입 폭로' 고영태 입국…檢, 최순실 여권무효 검토

최씨 '최측근'…검찰 소재 파악한 뒤 소환예정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최은지 기자 | 2016-10-27 15:45 송고 | 2016-10-27 16:31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 위치한 최순실씨 소유 회사 '더블루K'의 사무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 위치한 최순실씨 소유 회사 '더블루K'의 사무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폭로한 최씨 최측근 고영태 더 블루K 이사(40)가 입국했다. 검찰은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최씨에 대해서도 여권말소 등 입국을 강제할 만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순실의혹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씨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씨에 대해서는 입국시 통보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법무부는 고씨가 입국한 사실을 파악해 검찰에 이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고씨는 "회장님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며 최씨의 연설문 수정의혹을 언론에 처음 폭로한 바 있다.

고씨는 현재 최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 더 블루K 국내 법인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더 블루K 독일법인에는 대표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유용해 자신의 딸이자 승마선수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의 승마 훈련을 위해 설립한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더 블루K는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 '체육분야 인재육성 및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 강남구에 설립됐다. K스포츠재단 노모 부장과 박모 과장이 더 블루K 사무실로 출근해 정씨의 독일 내 훈련장과 숙소를 알아봐주는 등 정씨의 독일 생활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고씨는 주소지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기재돼 있는 '코어플랜'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직으로 기재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등기상 주소지에는 코어플랜이 아닌 의료업체가 입점해 있어 최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고씨는 박 대통령이 종종 공식석상에 들고 나타난 가방인 '빌로밀로(Villomillo)' 브랜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현재 독일에 머물면서 입국하지 않고 있는 최씨 역시 입국을 강제할 만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에 대한 여권 말소 등) 부수적인 조치는 필요하면 취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최선을 다해서 빠뜨리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씨가 국내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고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직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고씨와 최씨의 친분이 상당히 깊은 만큼 고씨가 최씨에 대해 어떤 얘기를 꺼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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