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반토막…'대국민사과' 다음날 17.5%

60대 이상도 등돌려…민 30.5%, 새 26.5% 역전
'탄핵·하야' 42.3% '靑·내각 인적쇄신' 21.5%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0-27 11:22 송고 | 2016-10-27 11:54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원고가 사전 유출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10.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원고가 사전 유출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10.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최순실 게이트' 대국민사과 다음날인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라디오의 의뢰로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대비 7.3%포인트(p) 하락한 21.2%를, 부정평가는 8.6% 폭등한 73.1%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대국민사과 다음날인 26일 17.5%로 추락했고, 부정평가는 76%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계속 30%가량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는데 그 지지율이 절반가량으로 지지층이 무너져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정 지지층이라고 읽혔던 영남권과 또 대전충청 지역에서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지금은 집토끼가 사실 대구경북 외에는 아무 지역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은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평가(54.9%)가 긍정평가(42.7%)를 앞섰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부정평가(61.7%)가 긍정평가(35.4%)를 크게 앞섰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항상 절반 이상을 넘어섰던 보수층(긍정평가 42.2%, 부정평가 53.0%)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에 뒤졌다.

50대에서도 지지율이 2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주저앉았고, 20대 3.4%, 30대 7.9%로 10%대에도 못 미쳤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하야' 여론도 급증해 42.3%로 나타났다.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은 21.5%, '여당 탈당'은 17.8%였으며, '대국민 사과로 충분' 의견은 10.6%에 그쳤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최순실 특검'과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교체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이 1.3%p 반등한 30.5%로 20대 총선 이후 세 번째로 새누리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서울,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선두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의 '최순실 특검' 요구를 수용한 새누리당은 3.1%p 내린 26.5%로 4주째 하락하며 올해의 기존 최저치(4월 3주차 28.1%)를 경신하고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여권성향의 무당층이나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1.4%p 오른 14.4%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10%대 중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50대와 20대,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5%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3.9%, 무당층은 1.2%p 증가한 20.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