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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2번째 외인 감독' 트레이 힐만은 누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10-27 10:40 송고
SK 와이번스의 새 사령탑이 된 트레이 힐만 감독. © AFP=News1
SK 와이번스의 새 사령탑이 된 트레이 힐만 감독. © AFP=News1

KBO리그에 역대 2번째 외인 감독이 탄생했다.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이 그 주인공이다.

SK는 27일 "트레이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를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임 김용희 감독과의 결별을 확정한 후 국내외로 여러 감독 후보를 물색하던 SK는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힐만 감독의 계약 조건은 파격적이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등 총액 160만달러다. 이는 현재 환율로 환산했을 때 18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지난 200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을 맺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이스터의 연봉이 25만달러(사이닝보너스 25만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몸값이 비싼만큼 경력도 화려하다. 힐만 감독은 198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친 힐만 감독은 2003년 일본프로야구의 러브콜을 받아 니혼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위권에 머물렀던 니혼햄은 힐먼 감독의 부임 이후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2006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07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14연승을 기록하면서 또 한 번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일본시리즈에서는 주니치 드래건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당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 리그 우승팀들이 모여 최강팀을 가리던 아시아시리즈(코나미컵)에도 참가한 바 있다. 2006년 니혼햄을 우승 시킨 뒤 출전한 힐만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를 포함해 3팀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은 힐만은 결국 메이저리그 사령탑까지 오르게 된다. 2008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제의를 받고 일본을 떠난 힐만은 부임 첫해 75승87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2009년 65승97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문 뒤 2010년 5월 경질됐다.

이후 LA 다저스의 벤치코치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벤치 코치 등으로 활동해 온 힐만 감독은 다시 아시아야구로 돌아오게 됐다. 니혼햄을 떠난 지 9년만의 일이다.

SK는 무엇보다 힐만 감독의 아시아야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주목했다. SK는 "복수의 후보가 있었지만 힐만 감독은 아시아야구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가 있었다. 니혼햄 시절에도 팬서비스 의식이 높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리그로는 역대 두 번째, SK로서는 첫 번째 시도하는 '외인 사령탑' 인선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강팀으로 군림했던 SK는 최근 4시즌 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 왔다. SK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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