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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때 일괄 사표 논의…朴대통령 "쇄신, 심사숙고 中"

우병우 "상황인식 분명히 하자" 반대 입장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0-26 22:32 송고 | 2016-10-26 23:50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청와대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파문'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직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별도 회동을 갖고 '일괄 사표'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수석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데 책임을 통감하면서 일괄 사의를 표명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비서관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사의를 표하는 건 무책임한 행위'라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박 대통령 사과 이후 사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있었다"면서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이 자리에서 김재원 정무수석은 '지금 사퇴하자'고 주장한 반면, 우병우 민정수석은 "상황 인식을 분명히 하자"면서 사표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인적쇄신 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지금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굉장히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가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서 전달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입장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 인적쇄신 시기와 관련해선 내주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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