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FA컵]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결승전 성사… 20년 역사 최초 (종합)

'데얀 결승골' FC서울, 부천 1-0으로 꺾고 3년 연속 결승행
'조나탄 극장골' 수원삼성, 울산에 3-1 짜릿한 역전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김도용 기자 | 2016-10-26 22:08 송고 | 2016-10-26 22:31 최종수정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FC서울과 부천FC의 경기에서 서울 데얀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16.10.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FC서울과 부천FC의 경기에서 서울 데얀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16.10.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 그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FA컵 대회가 시작된 것은 1996년이다. 올해로 20주년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년 역사에 어울리는 위상 강화를 위해 지난해 우승상금 2억원에서 1억원을 인상, 챔피언에게 3억원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그 첫 혜택은 FC서울 아니면 수원삼성이 누리게 됐다.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매치업이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로 결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K리그 챌린지 부천FC에게 신승을 거두면서 또 다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고, 수원삼성은 울산 원정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프 FC서울이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와의 4강전에서 데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겼으나 내용까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을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강호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부천FC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은 부천의 빠른 역습과 측면 공격에 고전한 끝에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스마르가 가운데서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을 하는 고광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고광민은 이를 잡지 않고 바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데얀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을 기록했다.

아주 빠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기 때문에 다득점도 노릴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울이 웃은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맞으나 이후 추가골은 없었다. 외려 부천의 빠르고 적극적인 역습에 애를 먹은 장면도 적잖았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28분 다카하기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데얀 대신 아드리아노를 넣었다. 그러나 끝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 입장에서는 승리라는 결과에 만족해야할 경기였다.
수원이  조나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News1
수원이  조나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News1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모두가 연장 승부를 예상했던 경기였는데,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이 거푸 터지면서 3-1로 끝났다. 웃은 쪽은 원정팀 수원삼성이다.

홈팀 울산의 분위기가 좋았다. 울산은 전반 39분 코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단단한 수비에 일가견 있는 울산이 안방에서 기선을 제압했으니 가뜩이나 심적 부담이 큰 수원으로서는 답답한 조건이었다.

실제로 수원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으나 좀처럼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해결사가 있었다. 근래 수원에서 '영웅'과 같은 몫을 하고 있는 조나탄이 또 빛났다.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린 조나탄은 상대 울산 선수들이나 수원의 동료들까지 모두가 연장을 생각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울산 선수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던 찰나, 권창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3-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창단 첫 FA컵 우승을 노리던 울산의 꿈은 막판에 물거품됐다.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잡은 수원은 4번째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결승전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lastuncl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