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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정환, 응씨배 결승 최종국서 흑 5점패…2연속 준우승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10-26 18:00 송고
박정환 9단이 2회 연속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 News1
박정환 9단이 2회 연속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 News1

박정환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박정환 9단은 26일 중국 상하이의 잉창치 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린 탕웨이싱 9단(중국)과의 제 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315수 만에 흑 5점패(한국식 4집반패)를 당했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결승 전적 2승 3패가 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정환 9단은 4년 전 열린 제 7회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판팅위 9단(중국)에게 1승 3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탕웨이싱 9단의 생애 첫 응씨배 우승으로 중국은 지금까지 열린 8차례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창하오 9단(5회), 판팅위 9단(7회)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4년 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1989년 초대 챔피언 조훈현 9단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환 9단(6회)이 우승을 차지했다. 

돌가리기 결과 박정환 9단이 백을 잡았다. 이번 결승전의 4국까지 백이 모두 승리를 했기 때문에 박정환 9단에게 행운이 따르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조심스러운 운영으로 탕웨이싱 9단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흐름을 잡은 탕웨이싱 9단은 대국 중반 좌중앙에서 진행된 싸움에서 도전적인 수로 박정환 9단을 괴롭히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정환 9단은 막판 반전을 꾀했지만 탕웨이싱 9단의 수비에 막히면서 역전에 실패, 결국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결승 제3국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던 탕웨이싱 9단은 4, 5국을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2013년 삼성화재배에서 이어 세계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상금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도 손에 쥐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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