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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가 현대판 '지옥'을 구현하는 방법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10-26 10:56 송고
영화 '인페르노'가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를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인페르노'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으로 또 한 번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번 편에서는 영화 속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후,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분)은 기억과 환각을 오가는 잔상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그는 단테의 지옥을 경험한다. 

'인페르노'가 개봉했다. © News1star/ ''인페르노' 스틸컷
'인페르노'가 개봉했다. © News1star/ ''인페르노' 스틸컷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웬햄은 "랭던의 환상은 유럽에 있는 곳도, 미국에 있는 곳도 아니다. 하지만 이 배경이 흘끗 보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평범한 길처럼 보이기를 원했다"며 1884년 처음 개장한 헝가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의 주변 환경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특유의 분위기는 이 장면에 고스란히 녹아 들었고, 여기에 제작진들의 디테일한 작업이 더해져 비주얼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장면을 더욱 기묘하게 표현하기 위해 랭던의 환상 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를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했고 표지판들은 주변 건물들의 색과 일치시키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길 한복판에서 작업 중인 인부들의 모습에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에 있는 인물들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이 들고 있는 창까지 지도 속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재현해냈다.

'인페르노'의 묵직한 스토리와 현실감을 더하는 영상미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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