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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낮엔 박근혜, 밤엔 최순실이 대통령…국민 분노"

"朴대통령, 통렬히 반성하고 조속히 결단해야"
"崔게이트 특검으로 전모 밝히고 일벌백계해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0-26 09:40 송고 | 2016-10-26 10:57 최종수정
2016.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과 관련 "특검을 통해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그 진상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의혹이 커질수록, 방치할수록, 그 끝은 대통령을 향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렬한 반성과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 안보와 외교, 경제까지 컨트롤타워가 무너진 비상정국이 됐다. 청와대 공적시스템이 붕괴되고, 국가안보, 비선개입 의혹에 국가 신뢰도가 추락위기에 있다"며 "국정이 이렇게 마비되는 비상정국에 대통령의 사과로 그냥 끝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하루속히 해외에 나간 최씨를 불러들여 철저히 조사받게 해야 한다"며 "최씨를 비호하는 세력이나 청와대 시스템에 개입하는 인사들 모두 일벌백계해야 한다. 우병우 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를 연결해 국정을 좌지우지 농단한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겨냥해 "사과랍시고 했지만,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을 통해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사실상 두 명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했다.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은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며 "심지어 비밀모임 8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인 보도마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까지 국정을 뒤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했는지, 정말 전무후무한 거대한 의혹 덩어리가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패닉상태"라며 "국기문란을 넘어 국정운영 시스템을 붕괴시킨 이 참사는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인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그럼에도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90초 사과'에는 국가 주요 기밀이 무엇인지, 정보유출의 위험성은 없는지, 공사구분조차 못하는건지, 정말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민생과 외교·안보가 큰 걱정"이라며 "현 국정마비 상태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 제1야당이 국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및 가계부채, 청년일자리 등 민생위기를 극복할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안보를 위한 기구도 곧 가동할 것"이라며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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