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 © AFP=뉴스1 |
25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출 감소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지난 회계연도 4분기(2016년 7월~9월) 애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69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낮춰 잡은 컨센서스 47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대 중국 매출액이 30% 가까이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두자리수 감소세다.
애플의 주당순이익은 1.67달러를 기록해 지난 같은 기간보다 14.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가 전망치 1.66달러보다는 소폭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550만대로 기대치 4500만대를 소폭 상회했으나 지난해 4분기보다는 5.3% 감소했다. 아이패드와 맥의 판매량도 각각 6.8%, 15.7% 줄었다.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최근 공개된 신제품 아이폰7과 7플러스가 양호한 첫 출발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제품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 분기에는 애플의 매출액 성장세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애플은 이번 분기(2016년 10월~12월) 매출액 가이던스를 760억달러에서 780억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의 매출 성장을 예견하는 것이다.
쿡 CEO는 무엇인가 새로운 물건을 팔 때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밝히며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자동차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 기술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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