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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지만 부작용 걱정" 자궁경부암 백신접종률 27% 그쳐

정부 목표 90% 크게 밑돌아…"학교 교육 실시 논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10-26 08:05 송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중인 학생. /뉴스1 © News1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중인 학생. /뉴스1 © News1
올 6월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률이 27%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이 당초 목표한 접종률 90%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일본발 부작용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방안 모색에 나섰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3년 1월1일~2004년 12월31일생인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 46만4932명 중 10월23일 기준 접종자는 12만5529명(26.9%)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저조한 접종률의 원인을 일본에서 불거진 부작용 이슈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부작용 우려가 미래를 위한 예방의 중요성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접종자 12만5529명 가운데 현재까지 중증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접수된 부작용 건수는 총 13건으로 주사 부위 통증, 발열, 두통, 알레르기, 일시적 실신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질본 관계자는 "부작용 의심 사례 대부분 일반적이었고 주사를 맞은 후 통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돼 아주 잠깐 의식을 잃은 사례가 있었으나 바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질본과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1만명당 1명꼴로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해 문제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지만 부모와 학생들을 설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질본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 등과 협력해 학교에서 학생, 보건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교 공지문 등을 통해 부모의 접종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마련한다. 접종은 지금과 같이 접종 대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맞는다. 질본은 10월 안에 협의를 시작해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면 무료 접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2003년 1월1일~12월31일생을 대상으로 접종의 필요성, 부작용 등의 내용을 담은 우편 안내를 추진한다. 지금까지 개별 접종 대상자에 대한 안내문은 제공되지 않았다. 현재 관련 업체 선정 작업 중이고 11월 중 해당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질본 관계자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보이지 않는 이득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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