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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타임워너 합병에 '반감' 확산…"정치적 민감"

"결국 승인될 듯하나 과정 순탄치 않아"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6-10-25 11:44 송고
미국 뉴욕에 위치한 '타임워너 센터'© AFP=뉴스1
미국 뉴욕에 위치한 '타임워너 센터'© AFP=뉴스1
AT&T와 타임워너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 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나단 아델스타인 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24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AT&T의 인수를 불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업체 AT&T는 미디어업체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97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시장 경쟁을 저해해 공중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아델스타인 전 FCC 위원은 CNBC에 출연해 "결국 인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는 수평적이 아닌 수직적 인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가 발표되자 미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당선되면 이번 인수 합의를 무효로 만들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델스타인 전 위원은 "이번 인수 건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가 이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한 것만 봐도 이번 사안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란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인수에 FCC가 관여하게 된다면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세이거스 클리브랜드주립대 교수 역시 "상당한 수준의 조건이 붙는 것을 전제로 이번 인수가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FCC가 관여한다면 인수과정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거스 교수는 "이는 FCC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지, 이로 인해 공중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지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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