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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천터미널에 아파트 1600가구 포함 대규모 복합타운 조성

2019년말 오픈, 신세계百은 내년 11월 문 닫을듯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6-10-25 06:20 송고
롯데가 오는 2019년까지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인천종합터미널 일대. 롯데그룹은 2021년까지 롯데캐슬 1600가구도 준공할 게획이다. .2013.2.12/뉴스1
롯데가 오는 2019년까지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인천종합터미널 일대. 롯데그룹은 2021년까지 롯데캐슬 1600가구도 준공할 게획이다. .2013.2.12/뉴스1
롯데그룹이 신세계가 세 들어 있는 인천종합터미널과 그 일대에 오는 롯데캐슬 아파트를 포함한 대규모 롯데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5일 "인천종합터미널 일대에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을 포함한 복합몰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을 분양할 예정"이라며 "인허가 과정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복합몰은 2019년 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60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2013년 1월 인천종합터미널 7만8000㎡와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 5만8000㎡ 등 총 13만6000㎡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약 9000억원에 매입했다.

인천터미널 부지는 신세계가 1997년부터 대형 백화점을 운영해 오던 곳이었기 때문에 라이벌 롯데의 인천종합터미널 인수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신세계의 총 임차 면적은 약 6만4000㎡에 달하며 이중 1만7000㎡는 2012년 1450억원을 투자해 주차타워 등을 새로 증축했기 때문에 영업을 종료할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됐다. 더구나 인천점은 강남과 센터시티점, 본점에 이어 매출 4위인 알짜 매장이다.

증축부분의 경우 임대차 계약기간이 2031년 3월10일까지여서 당분간 영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한 4만7000㎡의 본 매장의 임대차 종료 시점은 2017년 11월 19일까지로 영업종료 시한이 1년 앞으로 임박해왔다.

이런 이유로 신세계는 인천시와 롯데와의 계약에 반발하며 2013년 1월 매매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후 제기한 소유권 이전 등기말소 소송도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인천종합터미널의 소유권이 롯데에 넘어가도 신세계의 임차권에 당장 피해가 없고, 증축한 부분에서 독자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인천시와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신세계가 대법에 상고했지만 아직 재판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신세계 관계자는 "우선은 상고심에 최선을 다하고 재판 결과가 나와야 증축 매장에서 영업을 이어갈지 아니면 중단할 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신세계가 증축한 1만7000㎡ 매장에서 영업을 지속하면 인천종합터미널에는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우선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만 2019년까지 롯데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세계가 2031년까지 영업권을 갖고 있는 증축 부분에 대해서는 신세계와 협의하거나 협의할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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