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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줄기세포 일련 공정 3종 美 특허등록…국내 최초

미국 오사이리스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아토피 치료특허와 줄기세포유래 발모물질 특허도 연속 등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6-10-25 06:00 송고 | 2016-10-25 09:00 최종수정
송순욱 대표. © News1
국내 줄기세포 벤처기업이 개발중인 치료제에 대해 미국에서 줄기세포 분리·제조·치료에 이르는 일련 공정 3종에 대해 특허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 국내 기업으로선 최초이면서 전세계에서 두 번째 성과다.

미국시장에서 해당 방식으로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독점적으로 개발·판매할 수 있는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

SCM생명과학(대표 송순욱)은 지난달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미국 치료특허를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일종의 이식거부반응이다. 골수이식과정에서 기증자의 골수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T세포)가 골수를 받은 환자 몸속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질환이다. 항원이란 쉽게 말해 나의 세포가 아닌 남의 것으로 인식되는 물질이다. 

송 대표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치료특허는 앞서 등록을 완료한 회사의 분리특허 '층분리배양법'과 제조특허 기술을 통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밝혔다.

층분리배양법은 이 회사만 갖고 있는 원천기술이다. 인체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해 고순도의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분리기술이다.

송 대표는 "한 회사가 상업화에 필요한 3가지 특허를 등록한 것은 미국 오사이리스(OSIRIS)사에 이은 두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 해당 지적재산권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온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오사이리스 기업이 미국에 분리특허를 낸 '농도구배원심분리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쉽지 않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만료됐지만 연관된 또 다른 특허 등록이 이뤄져 사실상 해당기술의 영향력이 남아 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오사이리스 기술의 특허등록이 안 돼 있어 국내사들이 얼마든지 해당 줄기세포 분리배양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SCM생명과학이 이러한 특허 기술들로 개발 중인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는 현재 국내 임상2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각 특허는 국내(분리특허·제조특허, 치료특허는 분리특허에 포함)에서도 등록됐다.

송 대표는 "3종의 특허기술을 통해 앞으로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임상연구를 통한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이전 등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토피 치료와 줄기세포유래 발모촉진 물질도 국내 특허 등록

SCM생명과학은 그 밖에도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특허 외 2개의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

SCM생명과학은 아토피에 대한 국내 치료특허를 지난달 등록했다. 향후 아토피 치료특허의 PCT(특허협력조약) 출원으로 미국 등 각국의 치료특허 등록도 진행할 계획이다. PCT출원을 하면 세계 특허등록이 더욱 수월하다. 이와함께 아토피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연구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줄기세포유래 발모촉진 물질특허를 같은 달 국내 등록했다. 줄기세포배양액에서 찾은 CXCL1 단백질 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발모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CXCL1을 찾게된 것은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특허인 층분리배양법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송 대표는 "회사의 고순도 줄기세포배양액과 기존의 농도구배원심분리법을 통한 배양액을 비교해서 우리 배양액에 특징적으로 발현량이 높은 단백질을 찾던 중 CXCL1을 발견했다"며 "발현량이 무려 9배 정도 차이가 났는데 아마 층분리배양법 기술을 통해 배양한 줄기세포의 순도가 높아 고농도의 물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층분리배양법을 통한 고농도의 물질들을 찾아 각각의 효과 등을 연구해 나가겠다"며 "향후 치료제뿐 아니라 화장품 등에도 사용되는 단백질 유효성분들을 발견해 다양한 사업분야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생명과학의 '층분리배양법'이란

층분리배양법은 1㎖의 골수액과 14㎖의 세포 배양액을 섞고 2시간 간격 혹은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가만히 놔둔 뒤 상층액만 다른 배양용기에 담는 방식을 수차례 반복한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포인 백혈구나 적혈구는 짧은 시간 내 바닥에 가라앉는다. 농도구배원심분리법처럼 원심분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엽줄기세포는 상층액에 떠 있는다.

상층액만 분리시키는 것을 반복하면 상층액에 남아있는 세포 수가 크게 줄어든다. 그렇게 분리한 상층액을 놔두면 바닥에 붙어 분열하는 특징을 지닌 중간엽줄기세포와 지방세포 등이 남는다. 그때 세포들은 군체(Cell colony, 300~500개 세포)를 이룬다. 세포 한 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열을 통해 자기와 동일한 세포들이 군체를 이루면 덩치가 커 식별이 가능하다. 세포군체들 가운데 특정 단백질이 발현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선별하고 이를 배양해 치료제로 만드는 것이 고순도 줄기세포 개발 특허기술이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