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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반격 나서는 리디아 고…말레이시아서 주타누간과 격돌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27일 개막…장하나·미셸 위 등도 주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10-25 06:30 송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News1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News1

잠시 주춤한 사이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 자리를 빼앗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반격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62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달러)에 출격한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4승이나 기록 중인 리디아 고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내야할 처지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주타누간은 지난주 리디아 고가 불참한 블루베이 LPGA에서 3위에 올라 9점을 추가했다. 어느덧 격차는 13점차로 벌어졌다.

다승부문에서도 5승의 주타누간에 밀려있던 리디아 고이지만 올해의 선수 부문은 다르다. 다승 부문은 따로 시상이 이뤄지지 않는 반면, 올해의 선수는 그야말로 그해 LPGA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것을 공인 받을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타이틀 경쟁을 경기 도중에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리야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큼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내심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보였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사임다비를 포함해 4개 뿐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막바지에 달했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상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만 하는 상황이다.

누구보다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리디아 고지만, 최근만큼은 그렇지 않다. 리디아 고는 리우 올림픽 출전 직전에 치른 브리티시 오픈에서 공동 40위로 올 시즌 처음 공동 25위 밖의 순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7위,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을 수성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3, 4라운드에서 6타를 까먹는 부진 속에 올 시즌 찻 오버파(2오버파) 성적으로 공동 43위에 그쳤고, 대회 연패에 도전했던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1, 3, 4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면서 올 시즌 최저 순위인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최종스코어 3오버파 역시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이다.

한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리디아 고의 부진이다. 하지만 몸에 큰 이상이 없는 만큼 슬럼프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리디아 고가 주타누간의 추격에 쫓기는 형국이 됐기 때문에 동기부여의 측면에서도 반등을 기대할 만 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대회에서도 제시카 코다(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AFP=뉴스1 © News1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AFP=뉴스1 © News1

반면 주타누간은 굳히기에 나선다. 13점의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리디아 고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면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첫 우승을 기록한 5월 이후 15개 대회에서 '톱10'에 11차례 진입하는 등 안정성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휴식했던 '톱랭커'들이 대거 출격한다. 펑샨샨(중국)과 노무라 하루(일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우승을 노린다. 블루베이 준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같은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으로 길었던 부진 탈출에 신호탄을 쏜 재미교포 미셸 위(27)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4·BC카드)를 비롯해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이미림(26·NH투자증권), 양희영(27·PNS창호),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이 나선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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