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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칩 쓴 아이폰7 다운로드 속도 75% 느려"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주성호 기자 | 2016-10-25 14:30 송고 | 2016-10-25 22:35 최종수정
지난9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7을 발표하는 모습. 2016.9.8/뉴스1 © AFP=News1 © News1 주성호 기자
지난9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7을 발표하는 모습. 2016.9.8/뉴스1 © AFP=News1 © News1 주성호 기자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7이 해외에 팔리는 모델에 비해 네트워크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운로드 속도가 해외 모델에 비해 느리고 전파 강도가 낮은 환경에선 그 성능이 최대 75% 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부터 통신과 관련된 모뎀칩을 퀄컴과 인텔 제품을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중 국내에 판매되는 아이폰7은 인텔칩이 채택됐다. 종전모델까지 아이폰은 퀄컴칩이 동일하게 사용됐다. 

아이폰7 시리즈는 퀄컴의 'MDM9645M'과 인텔의 'XMM7360' 모뎀칩을 각각 장착했다. 

두 모뎀칩의 가장 큰 차이는 다운로드 속도다. 인텔의 XMM7360은 다운로드 450Mbps, 업로드 100Mbps인데 반해, 퀄컴의 MDM9645는 다운로드 600Mbps, 업로드 150Mbps를 보인다. 'bps(bit per second)'는 모뎀의 전송 속도 단위를 일컫는 말로 1초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비트(bit)'의 양을 의미한다.  

퀄컴칩이 채택된 아이폰7의 다운로드 속도가 30% 이상 빠르다. 
 
인텔의 모뎀칩이 탑재된 아이폰7은 A1778, 아이폰7 플러스는 A1784모델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취급한다. 이 제품은 미국의 AT&T를 비롯해 T모빌, 호주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등에서도 출시됐다. 
반면 퀄컴칩이 탑재된 아이폰7 A1660, 아이폰7 플러스 A1661 등은 미국 버라이즌, 스프린트 외에도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에서도 출시됐다. 일본 전용 모델인 A1779(아이폰7), A1785(아이폰7 플러스)에도 퀄컴칩이 탑재됐다. 일본 모델엔 애플페이가 탑재됐다. 
 
인텔 LTE모뎀 칩'XMM7360'이 장착된 아이폰7과 퀄컴의 'MDM9645M'이 장착된 아이폰7간의 네트워크 속도 비교 표. 인텔 칩이 장착된 아이폰7(파란색 선)이 수신 감도가 약해질 수록 더 급격하게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알 수 있다.(셀룰러 인사이트 캡처)© News1
인텔 LTE모뎀 칩'XMM7360'이 장착된 아이폰7과 퀄컴의 'MDM9645M'이 장착된 아이폰7간의 네트워크 속도 비교 표. 인텔 칩이 장착된 아이폰7(파란색 선)이 수신 감도가 약해질 수록 더 급격하게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알 수 있다.(셀룰러 인사이트 캡처)© News1

인텔칩 탑재 아이폰은 전파가 약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성능이 더 크게 떨어진다. 미국 IT매체 '셀룰러 인사이트'는 북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밴드(Bandwidth·대역폭)4, 밴드7, 밴드12에서 LTE성능 비교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에 따르면 수신 신호 감도가 약한 환경으로 갈수록 인텔 기종 제품의 네트워크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퀄컴 기종과 최대 75% 성능 상의 차이가 났다. 인텔 칩이 장착된 아이폰7은 퀄컴 기종은 물론, 갤럭시S7엣지와 전작인 아이폰6S, LG G5보다도 성능이 뒤처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퀄컴 모뎀칩은 CDMA(2G)를 지원하지만 인텔 칩은 CDMA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국내 LTE수요 비중이 워낙 높아 굳이 CDMA를 지원하는 퀄컴 기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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