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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킹' 르브론· '최강콤비' 커리·듀란트 주목…26일 개막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6-10-24 12:54 송고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테판 커리.© AFP=News1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테판 커리.© AFP=News1

미국프로농구(NBA) 시즌이 돌아왔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30개 팀이 2016-2017 시즌NBA 왕좌를 놓고 치열한 승부에 돌입한다.
NBA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와 뉴욕 닉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팀 당 82경기를 치르고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 별로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동부와 서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팀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격돌, 챔피언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2016-17시즌 NBA에는 이슈가 많다.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 등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을 주름 잡았던 슈퍼스타들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의 자리를 대체할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또 드웨인 웨이드(시카고 불스),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팀을 옮긴 베테랑들의 말년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이슈가 있지만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다툼은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지난 6월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는 1승3패로 뒤져 있다가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970년 창단한 클리블랜드는 최초로 NB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제임스는 정규시즌 MVP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를 제치고 NBA 파이널 MVP에 등극했다.

2016-17 시즌에도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AFP=News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AFP=News1

지난 여름 제임스는 고향인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뒤 2년 만에 팀을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면서 고향 팬들에게 안겨줬던 상처를 우승으로 치유하면서 복귀 스토리를 완성했다. 52년간 메이저 스포츠 우승이 없던 클리블랜드의 갈증도 해소시켰다.

2003년 데뷔한 제임스는 파이널 우승 3회, 정규시즌 MVP 4회, 파이널 MVP 3회 등을 달성하면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선수 자리를 목표로 하는 제임스이기에 여전히 도전할 부분은 많다.

이번 시즌 노려볼 수 있는 4번째 파이널 우승과 5번째 정규시즌 MVP는 제임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만 31세인 제임스가 이번 시즌 우승을 추가한다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달성한 6번의 파이널 우승 기록 도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조던은 만 32세의 나이로 시작했던 1995-96시즌, 4번째 파이널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MVP를 한 차례 더 추가할 경우에는 조던(정규시즌 MVP 5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제임스는 2009년, 2010년, 2012년, 2013년 MVP를 수상했다. 5번의 정규시즌 MVP는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으로 1위 카림 압둘자바(정규시즌 MVP 6회)에는 단 1개 차로 접근할 수 있다.

제임스가 파이널 우승과 MVP 등극을 달성하더라도 여전히 조던을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조던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함께 뛰게 된 케빈 듀란트(왼쪽)와 스테판 커리.© AFP=News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함께 뛰게 된 케빈 듀란트(왼쪽)와 스테판 커리.© AFP=News1

동부에 제임스의 클리블랜드가 있다면 서부에는 최근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73승) 기록을 세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파이널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커리 외에도 골든스테이트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먼드 그린 등이 포진하고 있다. 코트 어느 곳에서도 터지는 커리와 톰슨의 득점력과 공수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그린의 다재다능함은 골든스테이트의 강점이다.

이미 최고의 전력을 갖춘 골든스테이트지만 이번 여름 2014 MVP 케빈 듀란트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2년 전 우승 멤버인 해리슨 반즈와 앤드루 보거트가 팀을 떠났지만 듀란트의 가세로 더 강해졌다.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은 오프시즌 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다. NBA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듀란트가 스스로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골든스테이트라는 완성된 팀에 합류한 것에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란트의 가세로 골든스테이트에서 새로운 왕조가 시작될 수 있다면 평가는 뒤바뀔 수도 있다.

2016-17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올 NBA팀에 선정됐던 4명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게 된다. 커리도 부상이 없었더라면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을 것이기에 사실상 4명의 '드림팀' 멤버가 출전하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73승을 넘어 새로운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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