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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돗토리현 여진 지속…"1주일내 강진 재발 가능"

부상자 신고 10여건…주택 피해상황 파악 중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10-21 17:57 송고 | 2016-10-21 18:11 최종수정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서 21일 오후 리히터규모(M) 6.6, 최대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벽 등이 파손됐다. © AFP=뉴스1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서 21일 오후 리히터규모(M) 6.6, 최대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벽 등이 파손됐다. © AFP=뉴스1


21일 리히터규모(M) 6.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쯤 돗토리현 중부 북위 35.4도, 동경 133.9도 지하 10㎞ 지점에서 규모 6.6, 최대 진도 6약(弱)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33분 현재까지 이 지역 일대에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 1 이상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모두 41회 일어났다.

특히 주택이 흔들리거나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는 진도 3 이상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은 최초 지진을 포함해 모두 12회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 결과 돗토리현 구라요시(倉吉)시 등 진도가 컸던 지역에선 건물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고, 10건 이상의 부상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고 NHK가 전했다.

부상자 중엔 지진 때문에 요리 중 끓고 있던 기름을 뒤집어쓰거나 넘어진 TV에 머리를 부딪힌 경우도 있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경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돗토리현 일대에선 건물 붕괴 등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현장 확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구라요시시의 경우 관광명소인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藏群, 에도(江戶)~메이지(明治)시대에 지어진 창고 밀집지역)의 일부 건물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돗토리현 일대에선 한때 5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카야마(岡山)현 가가미노(鏡野) 정의 우라늄가공시설인 닌교토게(人形峠) 환경기술센터도 이번 지진에 따른 정전으로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시설 주변의 방사선량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지역 주변의 원자력발전소들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NHK는 "지진 발생 지역으로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돗토리·시마네(島根)현 일대의 일부 은행의 경우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현금자동입출기(ATM) 고장 신고가 잇달아 현재 금융청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오카야마(岡山) 공항 등의 경우 지진 발생 뒤 활주로를 폐쇄했었지만 안전 점검 뒤 운영을 재개했고, 운행을 일시 중단했던 신칸센(新幹線)과 전철 등 또한 현재는 대부분 정상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뒤 주변 고속도로에 내려졌던 통행금지 조치도 대부분 해제됐다.

이외에도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오사카(大阪)시에 위치한 일본 최고층 빌딩 '아베노하루카스'(높이 300m)의 엘리베이터 일부가 '비상정지'했으나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서 21일 오후 리히터규모(M) 6.6, 최대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해 상점에 진열돼 있는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진 모습. © AFP=뉴스1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서 21일 오후 리히터규모(M) 6.6, 최대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해 상점에 진열돼 있는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진 모습. © AFP=뉴스1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뒤 총리 관저 내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국토교통성, 경제산업성, 원자력위원회 및 내각부 등 부처별로 대책실과 비상재해대책본부, 원자력사고합동경계본부 등을 설치하고 지진 발생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을 통해 피해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진 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뒤 △조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피해자 구명·구조 등 재해응급대책 마련, 그리고 △대피·피해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제때 정확하게 제공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돗토리현 중부 지역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며 "진도가 컸던 지역에선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위험한 장소에서 떠나는 등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또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돗토리현에선 1943년 3월 규모 6.2의 지진이 이틀 간 2차례 연속으로 발생한 바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6개월 뒤인 1943년 9월엔 진도 6의 흔들림을 동반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1083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다쳤으며 7000여채의 건물이 손상됐다.

2000년 10월에도 돗토리현에선 규모 7.3, 최대 진도 6강 지진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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