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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 '아이폰7' 직접 써보니…"홈버튼 '꾹' 대신 '터치' 낯설어"

'제트블랙' 디자인 인상적…또렷해진 '듀얼 카메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10-21 16:39 송고
21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 모델. © News1


드디어 '실물'을 마주하게 됐다. 애플이 지난 9월 처음 공개했던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가 21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현재 아이폰6s를 사용 중인 기자도 '실물'이 궁금했다. 애플이 1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은 어떤 모습일까. 직접 휴대폰 매장을 찾았다.

아이폰7 시리즈는 언뜻 보기엔 전작과 비교해 외관상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많은 변화가 숨어있다.

우선 제품 하단의 3.5㎜ 헤드폰잭을 없앴다. 대신 애플은 자체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내놨다. 에어팟은 우스꽝스러운 모양때문에 공개때부터 혹평이 쏟아졌다. 20만원 상당의 돈을 내고 별도로 사야하는 데다 분실 위험도 커서다. 

에어팟은 아직 국내에는 출시 전이다. 전파인증 통과해 현재 출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에어팟이 없으면 아이폰7 시리즈 이용자들은 배터리 충전용 케이블 단자에 어댑터를 하나 더 연결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야한다. 
기기 뒷면을 살펴보면 이른바 '테이프'라고 놀림받던 절연띠가 사라졌다. 또 제품명 하단에 박혀있던 전파인증 마크나 제조국 표시 등도 없다. 대신 애플의 자존심인 로고만 간단히 박혀있어 전작보다 깔끔한 인상이다. 볼록하게 튀어나와 '카툭튀'라 놀림받던 후면카메라는 타원형의 테두리가 렌즈를 에워싸고 있다.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은 홈버튼도 달라졌다. 아이폰6s까지 고수해왔던 물리버튼 대신 노트북 키패드로 자주 사용되는 터치식 패드가 탑재됐다. 기존에 버튼을 힘있게 '꾸욱' 눌러야 했던 방식이 아니라 가볍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 잠금화면이 해제된다.

그러나 아이폰4부터 아이폰6s까지 사용해오며 힘있게 누르는 홈버튼에 익숙한 기자에게 터치패드형 버튼은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 제트블랙(왼쪽)과 아이폰7 실버 모델 © News1
아이폰7 제트블랙(왼쪽)과 아이폰7 실버 모델 © News1


또 아이폰7의 달라진 점은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블랙, 실버, 골드, 로즈골드 외에도 제트블랙 색상이 더해졌다. 제트블랙은 저장공간 32기가바이트(GB)로는 출시되지 않는다. 128GB나 256GB로만 구매할 수 있다.

유광의 제트블랙의 뒷면은 마치 거울 같다. 직접 들어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으로 얼굴이 반사됐다. 하지만 손으로 몇번 만지기만 해도 금세 지문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실제 기자 옆에서 제트블랙 아이폰7 플러스를 체험해보던 한 시민은 지문이 계속해서 묻는 게 신경 쓰였는지 연신 옷으로 지문을 닦아냈다.
홈버튼 부분에도 뚜렷하게 남는 지문이 눈에 거슬린다. 

성능면에서는 전작보다 나아진 점이 돋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로 애플이 직접 설계한 A10 퓨전칩이 탑재돼 아이폰6s 대비 속도가 40% 빨라졌다.

아이폰6s와 아이폰7를 동일한 와이파이에 접속한 뒤,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10회간 실행시켜봤더니 아이폰6s가 평균 1.4초 정도 걸린 반면 아이폰7는 평균 0.8초 수준이었다. 물론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측정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에 새로 추가된 듀얼카메라의 모습. © News1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에 새로 추가된 듀얼카메라의 모습. © News1


아이폰7 플러스에 최초 탑재된 듀얼카메라는 '인물사진' 모드를 새롭게 지원한다. 카메라를 실행시켰을때 비디오, 사진, 파노라마 등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촬영모드에 인물사진이 추가된 것이다. 인물사진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 후면이 흐리게 표시되는 아웃포커싱이 가능해져 더욱 또렷한 사진을 볼 수 있다.

근처에 물이 없어서 방수 테스트는 해보진 못했지만 아이폰7은 시리즈 최초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도 제공한다. IP67 등급은 수심 1m 깊이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제품 출고가는 아이폰7 32기가바이트(GB) 86만9000원, 128GB 99만9900원, 256GB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는 102만1900원, 128GB는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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