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심평원, 선진국 벤치마킹하겠다며 마카오 연수 '논란'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10-21 14:40 송고
심평원의 '2016년도 모범직원 해외연수 제안요청서' 일부 발췌© News1
심평원의 '2016년도 모범직원 해외연수 제안요청서' 일부 발췌© News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직원 해외연수를 놓고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선진국 의료체계를 벤치마킹한다면서 여행지를 필리핀, 마카오 등으로 잡은 데다 4박6일 연수기간중에 관련기관을 달랑 2곳만 방문하기 때문이다.

심사평가원은 80명의 모범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4박6일 일정으로 '2016년도 모범직원 해외연수 운영 대행 용역'을 지난 14일 공고했다. 연수 취지는 '해외 보건의료제도 시찰과 선진국가 벤치마킹을 통한 업무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이라고 밝혔다.

공고에서 심평원은 1그룹(20명) 연수지역을 홍콩과 마카오, 2그룹(20명)은 필리핀, 3그룹(20명)은 일본, 4그룹(20명)은 라오스로 잡았다고 적시했다. 이 해외연수 운영대행을 제안하려면 각 국가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기관 또는 우수 의료기관과 그에 준하는 기관 2개를 선정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해외연수를 계획하면서 어떤 기관을 방문할지 결정하지도 않고 이를 대행사에 맡기고 있다.

심평원은 또 대행 계약조건으로 '위탁기관은 연수일정 이외의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자를 위해 관광 책자 및 팸플릿, 기타 관광정보를 최대한 확보해 제공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선진국 의료체계를 벤치마킹할 목적의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방문국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해외연수인데 방문할 기관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심평원이 이번 연수에 책정한 예산은 1인당 204만원, 총 1억6337만원이다.

이같은 지적에 심평원 관계자는 "비용 등을 고려해 아시아권 나라로 연수지를 선정한 것"이라며 "필리핀이나 라오스 등은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찾아가 보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공고만 냈을 뿐 시작도 안한 단계"라며 "꼭 이렇게 추진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mj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