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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특집] 전설의 시계 탄생을 축하하다! 기념일 맞은 특별한 시계와 시계 브랜드

(서울=뉴스1) 강고은 에디터 | 2016-10-21 09:41 송고
생일은 누구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중에서도 5년 혹은 10년 단위로 시간의 흐름이 피부로 와 닿는 기념일이라면 더욱 의미 있는 날이 된다. 오랜 사랑을 받으며 클래식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시계들의 생일은 언제일까? 올해는 유독 특별한 기념일을 맞은 워치 컬렉션이 많다.
전설의 스포츠 워치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여전히 독창적인 발상으로 경쾌한 매력을 발하는 쇼파드의 해피 다이아몬드, 그리고 이탈리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미도의 바론첼리 워치는 모두 올해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4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타임리스 워치 컬렉션이 동시에 탄생했던 1976년은 사회,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격변의 시기였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넘어가는 디케이드(decade)의 중간 지점이자 수년간 이어지던 전쟁이 끝나고, 마침내 활력이 감돌기 시작했던 것이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급속히 증가하며 스포츠와 장거리 여행을 비롯해 갖가지 취미 생활이 붐을 이뤘고, 지적 대화와 여가 시간을 즐기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한층 윤택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바로 이 시계들이 등장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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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에는 가느다란 골드 시계가 유행하고 있었다. 스포츠를 관람하던 시대에서 직접 즐기는 시대로 변화를 감지했던 파텍 필립은 20세기 천재적인 시계 디자이너로 꼽히는 제랄드 젠타와 긴밀하게 협업해 당시 시계 업계에서는 물론 파텍 필립 내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시계를 제작했다. 최초의 노틸러스 Ref. 3700/1A 워치는 실용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120m 방수 기능을 갖췄고, 스포티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으로 캐주얼과 슈트 어디에나 어울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크기, 소재, 다이얼 디자인에 조금씩 변화를 거치며 확장됐고, 올해는 40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최고급 시계 소재로 꼽히는 플래티넘 버전의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한정으로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파란색 다이얼에 탄생 연도(1976)와 현재 연도(2016), 그리고 40이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각인했고, 파텍 필립이 플래티넘 소재에만 사용하는 6시 방향 케이스의 다이아몬드 세팅을 갖췄다.
<사진 = 쇼파드 해피 다이아몬드 워치 1976년 출시 당시 광고 비주얼과 40주년 기념 모델> © News1
<사진 = 쇼파드 해피 다이아몬드 워치 1976년 출시 당시 광고 비주얼과 40주년 기념 모델> © News1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로 다이얼 위를 장식한 해피 다이아몬드 워치는 쇼파드의 디자이너 로날드 크로우스키(Ronald Kurowski)가 산책 중 찬란한 햇빛과 수많은 물방울이 만나는 광경을 보고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1976년 첫 출시된 해피 다이아몬드는 쿠션형의 남성용 워치였다. 이후 주얼리 컬렉션과 해피 스포츠 워치로 다양한 변주를 거쳤고, 올해는 초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형과 쿠션형 두 가지 셰이프의 케이스로 해피 다이아몬드 워치를 선보였다.
<사진 = 미도 바론첼리 헤리티지 남녀 모델> © News1
<사진 = 미도 바론첼리 헤리티지 남녀 모델> © News1
바로크 양식에서 영향을 받은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건축물인 밀라노 갤러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 II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미도의 바론첼리 역시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미도는 올해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월드 박람회에서 바론첼리 헤리티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 40주년 기념 모델은 우아한 아이보리 컬러 다이얼을 매치한 심플한 디자인에 두께 여성용 6.85mm, 남성용 6.95mm의 극도로 얇은 케이스로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뛰어난 기술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사진 =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모델과 탄생 85주년을 기념하는 인그레이빙을 새긴 백 케이스> © News1
<사진 =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모델과 탄생 85주년을 기념하는 인그레이빙을 새긴 백 케이스> © News1
폴로 경기를 위해 고안한 예거 르쿨트르의 아이코닉 워치 리베르소는 올해 탄생 8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며 예거 르쿨트르는 리베르소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리베르소 클래식 라인은 스몰, 미디엄, 라지 3가지 사이즈로 정리했고, 1931년 출시된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라인과 여성을 위한 리베르소 원 라인이 추가됐다. 또 놀라운 기술력을 접목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자이로투르비용 워치, 직접 다이얼과 스트랩을 골라 매치할 수 있는 아틀리에 리베르소 서비스를 선보이며 리베르소의 85번째 생일에 의미를 더했다.
<사진 = 파르미지아니 톤다 크로노 아니베세> © News1
<사진 = 파르미지아니 톤다 크로노 아니베세> © News1
아이코닉 워치 컬렉션뿐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워치 브랜드 역시 특별한 기념일을 축하하고 있다. 1996년 마스터 워치메이커 미셸 파르미지아니가 탄생시킨 파르미지아니는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희대의 복원가이자 500년이 넘는 유구한 시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파르미지아니는 20년간 노력의 결실을 맺은 톤다 크로노 아니베세 워치를 선보이며 20번째 생일을 기념했다. 창립자 파르미지아니는 “처음 워치메이킹을 시작했을 때부터 새로운 크로노그래프를 창조하겠다는 결심을 품고 있었다. 파르미지아니는 100% 매뉴팩처 브랜드로 성장과 발전했기 때문에 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브먼트의 진동수가 높을수록 시간 측정의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이 워치는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진동수 5Hz를 성공시켰다. 이는 한 시간에 3만6천 번 진동하며, 1/10초까지 측정 가능하다는 의미로 파르미지아니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증명한다.
<사진 = 몽블랑 보헴 엑소 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기념 모델> © News1
<사진 = 몽블랑 보헴 엑소 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기념 모델> © News1
몽블랑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올해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SIHH 박람회를 통해 20세기 초반 대서양을 횡단한 개척자를 기념하는 여러 워치를 선보였다. 특히 자사 기술력으로 특허를 받은 엑소 투르비용을 결합한 남녀 모델을 선보이며 컴플리케이션 워치 제작을 향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 = 창립 225주년을 맞이한 지라드 페리고의 바젤월드 부스 전경> © News1
<사진 = 창립 225주년을 맞이한 지라드 페리고의 바젤월드 부스 전경> © News1
1791년 창립한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지라드 페리고는 무려 창립 225주년을 맞았다. 이 역사적인 발자취를 기념하며 올해 바젤월드를 통해 8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한 특유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마음껏 뽐내는 새로운 워치들을 출시했다. 특히 1889년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투르비용 쓰리 골드 브리지 포켓 크로노미터에서 영감을 받아 3개의 브리지로 상징되는 투르비용을 장착한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워치를 선보였다. 극도의 정확성은 물론 미학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상징적인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의 창립 기념은 얼마나 깊은 전통과 역사를 갖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현명한 시계 브랜드에서는 이를 계기로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확립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한다. 한편 이런 기념일을 되새기며 특별 제작된 시계들은 브랜드 철학의 정수를 담아 더욱 정성껏 제작된 제품이 많다. 시계 전문 잡지 ‘레뷰 데 몽트르’의 이은경 편집장은 “브랜드의 몇 주년 기념 워치 컬렉션들은 초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모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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