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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과거는 잊자' 서울…이제는 '더블'에 집중

(구리=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10-20 15:23 송고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아직  K리그와 FA컵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 News1 안은나 기자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아직  K리그와 FA컵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나간 경기는 잊고, 남은 경기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FC서울의 아시아 정상 등극 도전은 준결승에 멈췄다. 하지만 서울은 남은 시즌 동안 더블(K리그+FA컵 우승)과 홈 팬들을 위해 멈출 수 없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0일 경기도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상주 상무전 프레스 데이에서 "힘들지만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상주전도 다르지 않다.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19일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이겼으나 1, 2차전 합계 3-5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서울은 아직 2개 대회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서울은 현재 K리그 클래식 2위에 자리하고, FA컵 준결승에 올라 있어 2개 대회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K리그에서 서울은 현재 18승 6무 10패(승점 60점)로 심판 매수로 승점 9점이 삭감된 전북(18승 15무 1패, 승점 60점)과 승점이 같다. 다득점에서 60골로 전북(62골)에 2골이 뒤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고 오는 11월 6일 전북과의 맞대결도 남겨 두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서울에게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는 중요하다. 이날 자칫 패한다면 리그 우승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고 승리하면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좌절은 이런 서울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미 전북전 패배는 잊고 상주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황 감독은 "앞으로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의 동시 투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은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향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 감독과 프레스 데이에 동석한 수비수 이규로 역시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나간 경기는 잊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드필더 주세종도 "챔피언스리그는 탈락했지만 아직 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당장 다가온 상주전에서 승리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 어느 팀과 만나도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개의 우승컵과 함께 서울이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홈 팬들을 위해서도 있다. 이는 19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높였던 서울의 플레이에서도 나타났다. 서울은 사실상 결승 진출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펼쳐 고광민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전북전 4연패 뒤 거둔 첫 승리다.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한 프로라면 끝까지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맞다. 다음 경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고맙다. 나와 선수들이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면서 "홈팬들에 대한 예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똑같이 할 것"이라고 팬들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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